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 생각만 해도 가슴 아픈 과거사 고백했다

2022-08-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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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주현, 한때 생활고로 밤무대에서 노래
“생활비도 없는 상황...얼굴이 화끈화끈했다”

국민 배우 노주현이 한때 생활고로 밤무대에서 잘하지도 못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털어놨다.

노주현 /뉴스1
노주현 /뉴스1

노주현은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노주현은 "1980년 언론통폐합 당시 방송국에서 내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래서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신문에도 크게 났지만, 1년 넘게 방송 섭외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방송 생태를 몰랐다. 다 자기 먹고살기 바빠서 날 도와줄 여력도 안 됐다. 결국 생활비를 못 주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할 수 없이 그토록 싫어하는 밤무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Alis Magic of Photos·Grusho Anna-shutterstock.com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Alis Magic of Photos·Grusho Anna-shutterstock.com

노주현은 "출연료를 나훈아만큼 주겠다더라. 가족을 위해 무대에 섰지만 얼굴이 화끈화끈했다. 잘하지도 못하는 노래까지 불렀다"고 회상했다.

노주현은 이후 우연히 만난 김수현 작가에게 작품을 부탁했고,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 출연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KBS2
/KBS2

언론통폐합은 전두환 정부 당시인 1980년 11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시행한 언론 통제 정책이다.

언론사 구조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신문사·방송사·통신사의 난립을 정리하고 공영방송 체제를 도입한다는 명분을 들었지만, 정권에 저항적인 언론인은 해직하고 언론을 체제에 순응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