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사는 원룸 옆 카페입니다... 바퀴벌레 수십마리 매일 출몰하네요”

2022-09-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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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쪽에 1970년대에 지어진 노후 건물인데...”
“카페 인테리어가 화이트톤이라 바로 보인다”

외국인 노동자 세입자가 사는 원룸 주방과 붙어 있는 한 카페에서 하루에 수십 마리의 바퀴벌레가 출몰해 결국 폐업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Sanga Park·RHJPhtotos-shutterstock.com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Sanga Park·RHJPhtotos-shutterstock.com

카페 주인 A씨는 최근 한 자영업자 카페에 '카페 바퀴벌레 3개월 출몰, 결국 폐업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골목 상권에 위치한 A씨의 카페 안쪽엔 1970년대에 지어진 노후 원룸 건물이 있다. 이 원룸 주방은 A씨의 카페 주방과 아주 가깝게 붙어 있다.

문제는 건물주 할머니가 이 원룸에 외국인노동자를 세입자로 들이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수십 마리의 바퀴벌레가 가게에 출몰했기 때문이다.

A씨는 많게는 하루 20마리, 적게는 12마리 정도의 바퀴벌레를 발견했다. 카페 인테리어가 화이트톤이라 벽에 바퀴벌레가 기어가는 게 다 보일 정도였다.

A씨는 "고작 16평짜리 카페다. 기계 다 소독하고 별짓을 다 했다. 이젠 바퀴벌레 똥도 구분할 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Rachata Teyparsit-shutterstock.com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Rachata Teyparsit-shutterstock.com

또 "해충 방역 업체 당연히 불러봤다. 너무 심각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구석구석 다 신경 써주셨다만 효과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업체 진단 결과, 원룸에서 하수구로 넘어온 집바퀴다. 알도 여기저기 까놔서 이제는 새끼들만 5마리씩 보였다"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물만 먹어도 체하고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용종도 대장에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주 할머니에게 피해를 호소했지만, '당연히 가게에 바퀴벌레가 있지'라며 심드렁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결국 가게를 접기로 했다. 내 잘못이면 덜 억울할 것 같다. 외부에서 유입된 바퀴벌레라서 너무 슬프다. 손님 음식에 들어가면 나 같아도 그 카페 다신 안 갈 것 같다. 내 가게인데 내가 들어가기가 토할 것 같고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바퀴벌레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 여기저기 알 까놔서 코딱지보다 작은 애들이 매장에 살고 있다. 음식 장사하는 사장님들 모두 조심하라"고 조언하며 남편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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