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린 그림이 미술대회 우승… 미술계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2022-09-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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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작품 미술대회에서 우승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가' 논쟁

게임 기획자가 AI로 만든 작품이 미술대회에서 우승하자 AI가 생성한 그림을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CNN 등 외신은 게임 기획자 제이슨 앨런이 AI로 제작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Theatre D'opera Spatial)'이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의 디지털아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제이슨 앨런이 AI로 제작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Theatre D'opera Spatial)' / 트위터
제이슨 앨런이 AI로 제작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Theatre D'opera Spatial)' / 트위터

제이슨 앨런은 디스코드(SNS)에 출품작 3개를 올리며 우승 사실을 알렸다. 그는 AI 프로그램 미드저니(Midjourney)를 이용한 3개의 작품 중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제이슨 앨런이 디스코드에 올린 출품작 3개 / 트위터
제이슨 앨런이 디스코드에 올린 출품작 3개 / 트위터

미드저니는 텍스트로 된 설명을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이미지로 변환시켜주는 AI 프로그램이다.

해당 사실은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했고 네티즌들은 AI를 이용한 그림을 '예술'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리가 로봇들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정확히 같은 이유로 형편없다", "누가 만들든 새로운 예술에 기쁘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특정 그림이 표절되지 않았다면, 어쨌든 인공지능은 인간 예술가가 하는 대로 하지 않았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제이슨 앨런이 출품한 '디지털 아트' 부문은 '창작 및 발표 과정에서 일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예술 작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앨런은 출품자 이름에 '미드저니를 통한 제이슨 앨런(Jason M. Allen via Midjourney)'이라고 표기했다.

제이슨 앨런은 CNN에 "인공지능이 예술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어서 기쁘다"라며 "기술을 증오하기보다는 강력한 도구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선으로 사용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앨런은 작품을 위해 붓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관련된 많은 작업이 있었으며 출품작 3가지의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약 80시간 정도가 소요됐다고 했다. 작품 제작을 위해 사용한 텍스트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올해 말 완성 될 작품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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