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퇴직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 한다… 나라가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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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전 앞둔 산업은행 재직자 글
누리꾼들 “알짜 공공기관인데”, “음모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앞두고, 현직자가 의견을 남겼다.
게시글에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산업은행 현직자의 글이 캡처돼 실렸다. 원본 글은 삭제된 상태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앞두고 퇴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산업은행 재직자 A씨는 "나라가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며 산업은행 이전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먼저 A씨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는 것은 허울 좋은 핑계일 뿐이고, 사실 국유재산인 여의도 산업은행 부지를 헐값에 매각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의도에 쇼핑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유통 재벌 그룹이 여의도 산은 부지를 노리고 있다"며 "공공기관 호화청사를 매각해 방만 경영을 해소한다는 건 핑계"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산업은행이 부산에 내려가면, 결국 부산은행·경남은행의 BNK금융그룹에 산업은행이 매각될 것"이라며 "알짜 공공기관을 교묘하게 '지역 균형발전'이라고 포장해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 이전에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아직 사무실도 없고 착공조차 하지 않았는데 직원 수 500명이 9월 말에 부산으로 발령 난다고 한다"며 "직원 수 3000명이 넘는 기업을 이전는데도 사무실은커녕 컨테이너에서 일해야 할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말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며 "다신 공공기관 근처에도 오지 않겠다"고 글을 마쳤다.
몇몇 직장인들은 "지역 균형발전이 무적의 논리다", "명분은 만들기 나름이고 돈 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 "돈 되는 알짜 공공기관을 다 팔려는 건가" 등 A씨의 주장에 동조했다.
하지만 다수의 직장인들은 "음모론이다. 기업에 공짜로 땅을 넘기는 것도 아니고 정당한 가격만 받으면 문제없다", "산업 은행 이전과 그 부지가 추후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는 별개의 논점이다", "지방 내려가기 싫어서 여론몰이하는 것 같다" 등 A씨의 주장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