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필기시험서 1등을 했는데 불합격했습니다, 납득이 되나요?
2022-09-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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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임용시험서 속기 9급 도전”
“속기 모르는 사람이 면접관이었다”
지난 6월 18일 치러진 인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속기 9급에 도전한 응시자 A씨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인천시 공무원 필기성적 1등 최종 불합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1명을 선발하는데 필기에서 저를 포함해 3명이 합격했다. 저는 455점으로 1등이었다. 2등은 445점, 3등은 필기시험 커트라인인 420점이었다”라면서 “지난해 필기에서 3등을 해서 성적순으로 잘린 까닭에 올해 필기시험에선 만점을 받겠단 각오로 준비해 1등을 했는데 면접에서 뒤집혔다. 3등을 기록한 응시자가 합격했다. 나는 평생 해도 안 될 사람인가”라고 말했다.
A씨는 필기시험에서 3등을 한 응시자를 욕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분 잘못은 하나도 없다. 저도 지난해에 그랬듯 그분도 간절한 마음으로 면접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면접시험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A씨는 인사과에 물어도 면접관 주관이라 어쩔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기 때문이라면서 “심지어 속기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면접시험에서 응시자들을)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면접시험 12~15분 동안 속기에 대해 잘 모르는 면접관들이 실시하는 평가가 필기시험 점수 25점, 35점을 뒤집을 만큼 변별력이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탈락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인사과와 통화도 했습니다. 면접은 촬영하는 것이 아니고 면접관들의 주관이니 정보공개청구해도 면접시험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500점에 보통을 받아도 뒤에서 우수를 받으면 밀린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받았습니다. 그럴 거면 필기는 왜 치르는지 묻고 싶습니다. 현 평정 방식이 너무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속기자격증을 따는 데 2년, 필기시험은 3년 준비했습니다. 속기는 TO도 0~3명이라 커트라인이 의미 없으며 필기시험에서 1등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준비합니다. 작년에 필기시험에서 3등을 해서 떨어졌고 올해 필기시험에서 1등을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올해 필기시험에서 2등을 한 분은 작년에도 2등을 하고 떨어졌습니다. 우리는 그런 리스크를 감안하며 하고 싶은 속기공무원 하나만을 바라보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공시생이 저처럼 필기를 위해 많은 시간, 비용을 투자합니다. 10분만으로 이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 만들 수 있는 제도는 말이 안 됩니다."
A씨는 "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 바람에서 이렇게 글을 쓴다"며 "필기·면접 시험 점수 합산제, 면접평정표 결과 공개, 미흡이나 우수일 시 경기도처럼 재면접 실시 등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A씨가 올린 글의 전문.
+추가글 저는 우선 오해부터 바로잡겠습니다 저는 채용비리라고 주장한 적 없고 면접관은 필기점수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인성질문과 지역에 대한 관심도를 바탕에 둔 질문으로 우수/보통/미흡을 나눕니다 그래서 다수가 보통을 받고 성적순으로 잘라 합격하고 미흡을 받는 수는 극히 소수, 그중 우수를 받는 사례는 더 적습니다. 우수 받아 합격한 사례가 아예 없지 않다는 건 알지만 적어도 12~15분 남짓한 공무원기출질문, 인성질문 위주의 면접에서 우수를 준다면 왜 우수에 체크했는지에 대한 마땅한 사유가 듣고 싶었으나 현 규정상 들을 수 없었습니다.
면접대충 준비했냐고 그러시는 댓글 있어서요 보통만 받으면 돼 생각은 있었지만 제가 직접 직렬 섞어서 면스 구해서 진행했고 의회현직, 타직렬공무원현직에게 모의면접 받고 답변 괜찮은지 등등 피드백받으며 준비했어요
그래도 왜 1등인데 안붙여줘라고 찡찡대는 거라고 보이면 할말 없습니다
작년엔 필기 3등했고 그때는 여느 공무원시험 결과처럼 성적순으로 잘렸습니다 사실 3등인 거 알았을 때도 힘들었지만 그때도 면스도 하고 책도 사고 영상 찍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보내줘서 피드백 받아가면서 열심히 준비했어요 면접 우수받겠다는 마음과 내심 3명이 다 뽑힐 수는 없을까 라는 조금의 기대도 있었어요 타지자체에서는 정원 외 필합자 전원합격한 사례들이 있었거든요 최종결과받았을 때도 힘들었지만 말씀드렸듯이 관행을 알고 있어서 받아들였습니다
다시 올해 시험 필기 만점받겠단 각오로 준비했습니다 근데 이제와서는 면접 우수로 뒤집히니 그냥 나는 평생해도 안 될사람인가? 이런 절망적인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3등분에게는 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비리가 아니라면 그분 잘못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도 작년에 그랬듯 그분도 간절한 마음으로 면접 준비하셨을 거니까요 댓글처럼 이런 사례가 있긴 있었나 보더라고요
근데 제가 바로 받아들이지 못한 건 인사과에 물어도 면접관 주관이라 어쩔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앞서 말씀드렸듯 속기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평가했는데도요. 작년에도 그랬습니다.
작년 면접복기도 올리겠습니다
이야 마지막순서네요. 마지막순서인 거 언제 아셨어요?
그때 느낌이 어땠어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어요, 부정적으로 받아들였어요?
지금은 어때요 긴장 많이 풀어졌어요?
끝나고는 제일 먼저 뭐하고싶으세요?
밥거르고 오셨어요? 뭐 드실지 정하셨어요?
1. 자기소개
2. 혈연지연학연 이런 거 어케 생각하냐
3. 그럼 그런 부분은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지 말해보세요
4. 인천의 이슈되는 거
->수도권매립지 대답
5. 여러가지 주민들과의 갈등도 있고 문제점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냐
6.지금 소통이라고 말하셨는데 소통이 진짜 중요하거든요
소통을 한번 정의내려보고 거기에 대한 본인 생각 말해보세요 너무 어렵나요?
7. 소통에 대해 강의 시작~
8. 사회적가치 들어보셧어요?
9. 사회적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0. 공직생활하다 보면 부당한 지시도 받을 텐데 어떻게 대처할 거냐
(면접관도 지친 티가 남)
아 시간이 남네...예 뭐 충분히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세요
작년에 면접 겪으면서도 다 보통을 주는 관례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부끄럽지만 올해 큰이변없이 제가 합격을 했다면 이 면접평가방식에 대해 이렇게 글 쓸 일도 없었겠지요 이건 정말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전엔 가만히 있다가 그 면접방식의 허점에 내가 당하고 나서야 문제의식 갖고 이렇게 나선다는 거니까요
그래서 저는 채용비리가 아니라 현 면접제로 저와 같은 끔찍한 경험을 하는 분이 생기지 않는 바람에서 면접제도의 허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같이 고생한 부모님도 너무너무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차피 다시 할 의욕도 없지만 지역도 직렬도 알린 마당에 소수직렬이기 때문에 이 길로 갈 일도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이 길을 떠나지만 꼭 면접평정표 공개나 제도개편에 대해서는 검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면접에 비중을 둘 것이라면 꼭 전공교수님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방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ㅠㅠ
저는 2022 인천광역시 9급 지방직 공무원 속기직 응시한 수험생입니다
저는 1명선발인 속기직렬에 응시했고 필기에서 저 포함 3명이 합격했고 저는 455점 1등이었습니다 2등 445점, 3등 420(필기 커트라인) 이었습니다
면접 후 최종발표를 기다렸고 결과는 3등이 붙으셨습니다 면접은 우수-필기성적 상관없이 합격, 보통-필기성적순 합격, 미흡-필기성적 상관없이 불합격 입니다 즉 2가지 경우의 수입니다
1. 1,2등 미흡, 3등 보통
2. 3등 우수
우수의 기준은 평가항목 5개 중에 면접관 2명 이상이 모두 상에 체크해야합니다 그만큼 우수를 받기가 어렵고 대부분 보통을 받고 필기성적순으로 짤립니다
그런데 면접 12~15분 동안 이런 질문으로, 심지어 속기에 대해 잘 모르는 면접관님들이 필기결과를 25점, 35점을 뒤집을 만큼 변별력이 있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
저의 탈락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인사과와 통화도 했습니다 면접은 촬영하는 것이 아니고 면접관들의 주관이니 정보공개청구해도 면접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 제가 500점에 보통을 받아도 뒤에서 우수를 받으면 밀린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받았습니다 그럴 거면 필기는 왜 치르는지 묻고 싶고 현 평정 방식이 너무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속기자격증만 2년, 필기 3년 준비했습니다 속기는 TO도 0~3명이라 커트라인이 의미 없으며 필기 1등해야한다는 압박감으로 준비합니다 작년 필기 3등해서 떨어졌고 올해 필기 1등을 위해 노력했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올해 필기2등은 작년에도 필기2등으로 떨어지셨습니다 저희는 그런 리스크를 감안하며 하고 싶은 속기공무원 하나만을 바라보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공시생이 저처럼 필기를 위해 많은 시간, 비용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10분만으로 이 모든 노력을 물거품 만들 수 있는 제도가 말이 안 됩니다
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 바람에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필기와 면접 점수합산제, 면접평정표 결과 공개, 미흡이나 우수일 시 경기도처럼 재면접 실시 등 개편이 필요합니다
1,2등의 필기점수, 커트라인, 저의 면접질문복기, 면접평정표, 다른 고견들 첨부합니다
요약
1. 인천지방직 공무원 속기직 1명 선발 3명 필합 (필기1등 455점, 2등 445점, 3등 420점)
2. 최종 3등 합격 420점
3. 면접 우수: 필기상관없이 합격, 보통: 우수제외 필기성적순 합격, 미흡: 필기상관없이 불합
4. 인사과 통화 답변: 1등이 필기500점+면접보통이어도 뒤에서 우수받으면 밀림
5. 면접은 12분~15분 진행/면접관 세분 모두 속기직 잘 모르심 (몰라서 그런데 속기직은 어디서 근무해요?, 민원받나요? 같은 질문 하심)
6. 이렇게 허술한 면접제도에도 불구하고 필기점수 25점 35점 차이를 3등이 우수로 뒤집음
7. 면접관 주관이라 정보공개청구해도 면접 점수 비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