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은 살 빠져도…”결국 전액 환불 부른 트레이너의 문제의 발언
2022-09-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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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트레이너, 의욕이 과했다며 사과
“회원님은 살 빠져도 볼륨은 그대로네요”
한 헬스장 회원이 트레이너에게 "회원님은 살 빠져도 볼륨 그대로네요"라는 말을 듣고 불쾌감을 느껴 전액 환불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8월 PT 비용 환불을 고민 중이라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PT를 받던 중 어지러움을 느껴 잠시 누워 있었다. 이때 남성 트레이너가 A씨의 다리 스트레칭을 도와주면서 "회원님은 살 빠져도 볼륨은 그대로네요. 축복받으셨네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자마자 A씨는 불쾌감을 느꼈고 트레이너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집에 가서도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가슴 크다고 면전에다 대고 말하는 건 도대체 무슨 경우냐. 가슴 운동을 하다가 그런 말 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아예 안 갈까 생각했는데 회당 6만 원이라 돈 아깝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고심 끝에 트레이너에게 남아있던 PT 2회분을 환불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트레이너는 "요새 체력 저하로 PT 중에 많이 힘들어하셔서 운동 잘하고 계신다는 의미로 칭찬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의욕이 과했다. 정말 죄송하다. 너그럽게 사과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회원님 뵐 면목이 없어서 트레이닝 담당 선생님을 교체하고 처음 결제하셨던 10회를 다시 해드리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우리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게 불편해지셨다고 하시니 10회 금액을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A씨는 트레이너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잘 마무리됐다. 기분 진짜 나빴는데 제대로 사과 받았으니까 똥 밟았다고 생각해야겠다. 다른 헬스장을 알아봐야겠다"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