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노출'…한국에서 처음 보였다
2022-09-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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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한옥 들어갈 때 예외적으로 신발 벗는 등 한국 예절 중시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공식적으로 서거한 가운데 과거 한국에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9년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3박 4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은 안동에 들러 봉정사, 하회마을 등을 방문해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하회마을에서 풍산 류씨 문중의 고택 충효당을 방문했을 당시 노출한 맨발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일반적으로 서양에서는 밖에서 발을 노출하는 문화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엘리자베스 여왕과 같은 왕족은 외출 시 항상 모자와 장갑까지 착용하는 등 예법을 중시한다.
하지만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은 한국의 한옥 문화를 존중하며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갔다. 이를 본 외신 기자들은 그동안 절대 볼 수 없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맨발을 조명하며 엄청난 양의 사진을 남겼다.

또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하회마을에서 73세 생일상을 경험했다. 안동소주 명인인 조옥화 여사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일을 위해 과일, 국수, 편육, 찜, 탕 등 47가지 전통 궁중음식을 만들고 나뭇가지에 각종 꽃과 열매를 장식한 높이 60cm 떡꽃 화분을 올렸다.
이후 엘리자베스 여왕은 김대중 대통령 내외에게 "오늘 보는 한국은 제가 왕위에 오른 1952년 당시 영국민이 알고 있던 한국과 많이 다르다"라며 "새천년 시대를 바로 앞둔 이 시점에서 이뤄진 저의 방한은 양국 관계의 힘을 상징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26년생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9일 즉위 70주년이 된 올해 서거했다. 이는 영국 왕위 재임 최장 기록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