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안 쓴다” 수리부엉이 짱돌로 내쫓으려 한 캣대디, '떳떳한' 논란 해명

2022-09-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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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길고양이 보호 위해 멸종위기종 위협한 캣대디
“다음에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난다면 같은 선택할 것”

길고양이들을 지키겠다며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에게 짱돌을 던져 공원에서 내쫓은 유튜버가 논란을 해명했다.

이하 유튜브 '야옹이채널'
이하 유튜브 '야옹이채널'

지난 12일 유튜브 '야옹이채널'에서는 '현재 논란 중인 부엉이 관련 라이브입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방송에서 그는 지난 9일 논란이 된 수리부엉이에게 짱돌 던진 사건을 해명했다.

그는 "이슈가 되고 있는데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방송을 켰다"면서 "오셔서 (방송 보면서) 욕하셔도 된다. 너무 심한 욕이나 되지도 않는 고양이 욕만 안 하시면 제지하지 않는다. 얘기하셔도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해명에 앞서 그는 방송에 접속해 댓글 남기는 일부 네티즌들을 언급하며 "이렇게 찌X한 것들은 다 커트하겠다"면서 "그렇지만 정당한 비판은 받아들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단 제 입장을 먼저 말씀드리겠다"면서 "인정한다. 수리부엉이가 천연기념물은 맞고 제가 쫓는 과정에서 '돌을 던졌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다"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제 입으로 돌을 던져 수리부엉이를 쫓아냈다고 했지만 그 부분은 조금 와전되고 오버한 경향이 있다. 수리부엉이를 쫓으러 간 건 맞다. 돌을 집어 든 것까지 인정이다. 하지만 던지지는 않았다"면서 "돌을 집어 들기 전에 핸드폰으로 빛을 비췄을 때 수리부엉이가 날아갔기 때문에 정확히는 돌을 던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제가 한 행동에 법적 문제가 있으면 책임질 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고양이는 예쁘다고 챙겨 주면서 수리부엉이는 왜 쫓아내냐"는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과 관련해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영상에 등장한 길고양이 중 한 마리를 곧 입양 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혹시 고양이가 수리부엉이에게 어떤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입양을 못 보낼 수도 있어 걱정이 앞서 돌을 던지려고 시도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그 입양 정해진 애를 노려보는 수리부엉이를 쫓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냐"라면서 "수리부엉이가 천연기념물이니까 고양이를 그냥 물고 가도록 놔둬야 하는 거냐, 그게 맞는 거냐"고 되물었다.

이어 "논란이 고양이 혐오 사이트에서 퍼진 것"이라면서 "해명할 것도 없고 난 별로 신경 안 쓴다"며 논란에 대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다음에 또 수리부엉이가 길고양이를 먹으려고 한다면 쫓아낼 거다"라면서 "그게 내 법적으로 잘못이 있어서 책임을 지더라도 쫓을 거라는 얘기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본인 유튜브에 '방송 중 새끼 고양이를 노리는 맹금류(수리 부엉)'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평소 챙기던 길고양이들을 보호하겠다면서 공원 내 전봇대 꼭대기에 앉아 있던 수리부엉이에게 짱돌을 던져 내쫓았다. 그는 수리부엉이를 다치게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해당 내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많은 비난을 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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