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털터리로 미국에 가 세계 최정상에 선 남자가 자수성가는 없다고 단언하는 이유 (영상)
2022-09-1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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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인 저도...”
“자수성가라는 건 착각”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배우 겸 보디빌더이자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매김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자수성가란 건 없다고 단언했다.

아놀드는 2017년 미국 휴스턴 대학 졸업식에 연사로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인 저는 빈털터리로 미국에 왔다. 당시 전 20달러와 냄새나는 옷가지가 전 재산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한 작은 아파트에서 궁핍하게 살고 있었는데, 추수감사절에 같은 헬스장에 다니던 보디빌더들이 찾아와 이불·접시·수저 등 제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줬다"고 회상했다.
아놀드는 "그 누구도 스스로 성공할 수 없다.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인 저도 마찬가지였다"고 단언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저를 어떻게 부르든지 상관없지만, 자수성가했다고 하진 말아달라. 이는 우리가 스스로 성공할 수 있다는 오해를 준다"고 말했다.
또 "자수성가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착각이다. 누구도 그럴 수는 없다. 저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래서 저는 자수성가를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놀드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남의 도움을 받아 이곳에 있음을 깨달아야 지금이 바로 남을 도울 적기임을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아놀드는 21살이 되던 해인 1968년, 보디빌딩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 건너가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보디빌더가 됐다. 또한 '터미네이터' 등 많은 액션 영화들을 초히트시킨 슈퍼 액션 스타가 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1990년부터 정치계까지 입문, 2003년엔 제38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하며 아메리칸드림의 표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2011년 정계에서 은퇴한 그는 영화계에 복귀해 2019년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