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K팝 확산시킨 이수만…그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2022-09-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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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에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요청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높은 인세 논란되기도

K팝을 시대를 연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라이크 기획'과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공시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이자 SM 최대의 주주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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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에 관해 다각도의 검토와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금년 말에 조기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당사에 전해왔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어 "당사는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가 당사의 사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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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SM의 과도한 인세 지급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M은 그간 라이크기획에 프로듀싱 외주를 맡기고 이에 대해 매년 수백억 원의 인세를 지급해왔다. SM의 주식 지분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이 상장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라이크기획에 1427억 원을 인세로 지급해왔다고 지적하며 SM에 라이크기획과 관련 개선책을 내놓으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SM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많은 후배 프로듀서들이 대중들에게 인정받아 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현실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해 왔다. 당사 또한 이수만의 프로듀싱 역량과 산업 전반에 대한 비전에 동감해 프로듀싱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글로벌 K팝 스타들을 탄생시킴은 물론 체계적인 문화기술을 발전시켜 전 세계에 K팝을 확산시켰다"고 말했다.

끝으로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과 논의하여 최선의 방향을 찾아 앞으로도 K팝 문화와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