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혼외자 논란 터졌던 여군 출신 “극단적 선택 시도”

2022-09-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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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였던 조동연

사생활 논란으로 지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사퇴했던 육군 장교 출신 조동연 씨가 근황을 전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조 씨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조 씨는 “군 제대 후 제 꿈 중 하나는 한국 군대와 사회 간의 격차를 메우는 것이었다”며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었고, 이 후보의 당선을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개입한 게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사임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계속 공격했을 것”이라며 “내 아이들은 아직 어렸기 때문에 사임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 아들에게 엄마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사실대로 얘기해주려 했다”라며 “내 가족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언론과 우파 유튜버 등을 통해 아이가 사실을 알게 되기를 원치 않았다”라고 했다.

조 씨는 사퇴 후 자녀들을 보호하려고 지인들과 만남을 피하고 SNS 계정도 닫았다. 취재진 접촉을 막으려고 아이들에겐 학교를 한 달간 쉬게 했다. 조 씨는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다.

그는 “정치를 하기로 한 것은 내 결정이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정말 화가 났다”라며 “가족과 아이들은 많은 교통을 겪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미래가 있고, 나는 엄마로서 그들을 보호하고 싶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어느 날 아이들이 내게 ‘무엇을 했든 괜찮다’고 말해줬다. (아이들은) 내가 하고 싶은 건 그들을 보호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면서 “그 말이 내 목숨을 구했다”라고 했다.

조 씨는 자신의 경험을 다른 여성들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면서 “불과 몇 달 전 한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나는 거의 매일 비슷한 사건들을 목격했지만 모두 은폐됐다”고 강조했다.

조 씨 전남편 / 이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조 씨 전남편 / 이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그는 “한국에서는 공인,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라며 “아마도 10년, 20년 후에는 사람들의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내게 일어난 일이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 씨는 보수적인 군대에서 성공한 여성이 진보 진영에 들어가 표적이 됐다고도 주장했다.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조교수였던 조 씨는 지난해 11월 말 민주당의 외부 영입 인사 1호로 이재명 캠프에 영입됐다. 하지만 이후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조 씨가 전남편과 결혼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혼외자를 낳았고 이로 인해 이혼했다는 의혹으로 나흘 만에 사퇴했다.

그는 당시 "자녀의 동의를 받아 공개한다"며 “혼외자가 아닌 성폭력으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이었다”라고 주장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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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