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다…뒤에서 바이든 험담하는 윤 대통령 영상, 급속 확산 중

2022-09-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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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 험담한 윤 대통령
당시 장면 촬영한 영상 온라인서 급속 확산

미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를 험담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22일 SNS와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당시 장면 / 유튜브 'MBCNEWS'
당시 장면 / 유튜브 'MBCNEWS'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초대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48초가량 짧은 환담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은 현장을 빠져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무언가 말을 했다. 당시 윤 대통령 발언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고 MBC는 당시 영상을 21일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 행사장에서 '48초 환담'을 나누는 장면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 행사장에서 '48초 환담'을 나누는 장면 / 연합뉴스

당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를 직접 언급하는 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미국 의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카메라가 켜진 줄 모르고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의장에서 48초간 서서 나눈 짧은 대화가 설마 정상회담의 전부일 거라 믿고 싶지 않다. 그게 전부라면 전기차 보조금 차별, 반도체·바이오 압력 등 중요한 경제 현안을 하나도 풀어내지 못한 것이라 참으로 걱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외교의 실패는 정권의 실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과 국민 전체에 고통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라고 덧붙였다.

당시 영상은 더쿠 등 주요 커뮤니티로도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의회를 언급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댓글 보기)

해당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현지 시각)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어떤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금 어떻게 해서든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어떤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무대 위의 공적 말씀도 아니고 지나가는 말씀으로 이야기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을 했는지 모르지만 진위도 사실은 판명을 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당시 윤 대통령 발언 영상이다.

당시 장면 영상 / 유튜브, MBCNEWS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