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욕설 영상'에서 노이즈를 제거하고 소리를 키워봤습니다 (영상)

2022-09-23 10:05

add remove print link

‘날리면’으로 들리나요, ‘바이든’으로 들리나요
클리앙 회원 “오디오 키워 듣고 확인해보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 MBC 뉴스 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 MBC 뉴스 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오후 미국 뉴욕 시내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초대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한 뒤 행사장을 나서며 내놓은 욕설에 대해 대통령실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 한 욕설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해명이 사실일까.

윤 대통령이 욕설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단독 보도한 MBC를 비롯해 여러 언론은 윤 대통령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대통령)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하지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주장한다.

"(한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쓴 건 맞지만 미국 의회나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한국 누리꾼들은 대통령실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반복해서 들어도 ‘날리면’이 아니라 ‘바이든’으로 들린다는 누리꾼이 많다.

클리앙 회원이 23일 윤 대통령 욕설 음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나섰다. 이 누리꾼은 윤 대통령의 욕설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주변 배경음과 노이즈를 제거하고선 누리꾼들에게 ‘날리면’으로 들리는지 ‘바이든’으로 들리는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MBC 뉴스 영상에서 주변 배경음과 노이즈를 제거한 버전. 이 영상을 올린 클리앙 회원은 "오디오를 켜고 들어달라"고 했다.
이 누리꾼은 ”대통령실과 한국 언론이 (윤 대통령이) '날리면'이라고 했다고 하던데 ‘날리면’은 명확히 한국식 발음으로 3음절인 데 반해 바이든은 영어로 2음절이다”라고 말했다. 2음절인 까닭에 윤 대통령이 '날리면'이 아니라 ‘바이든’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미지=클리앙
이미지=클리앙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