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호화주택'으로 알려진 집들, 알고 보니 강남아파트 한 채 값도 안 되네

전반적인 집값은 하락세지만 강남 고가 아파트는 사정이 다르다. 서울 강남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인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면적 129㎡가 지난 5월 68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찍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강남 고가 아파트 한 채도 되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저택이 있다. 기본적으로 330㎡(100평) 이상의 사이즈는 물론 수영장, 영화감상실 등 다양한 문화·여가 공간도 갖추고 있다.

고전미 담은 그리스 호화 저택

그리스 수도 아테네 하면 신들의 도시, 고전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도시로 통한다. 알타이르(Altair·독수리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란 이름의 2016년 지어진 이 저택은 아테네 공항에서 30분 거리다.

총면적은 1200㎡나 되며, 3층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식 궁전 스타일로 설계된 이 집은 입구부터 고전적인 기둥과 건축 양식으로 웅장한 느낌을 선사한다. 오크 바닥재와 대리석, 샹들리에 등으로 치장한 인테리어는 호화스럽기 짝이 없다.

내부에는 6개의 침실과 9개의 욕실을 갖추고 있고, 커다란 수영장이 있는 넓은 정원에서는 홈 파티를 즐기기 제격이다. 가격은 390만유로(약 54억원)다.

스페인 남부 해변의 낭만적인 저택

마르베야(Marbella)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있는 해양도시다. 앞으로는 지중해를 면하고 있고, 뒤로는 블랑카산맥을 끼고 있는 관광 도시다.

'아티스틱 빌라 하로니크(Artstic Villa Haronique)'는 지중해를 낀 모던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집이다. 총면적 544㎡에 4개의 침실과 4개의 욕실을 장착하고 있다.

정원에는 수영장과 자쿠지가 있으며, 주택 내부에는 영화감상실과 체육관이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지중해를 관망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이 압권이다. 호화 풀빌라가 부럽지 않을 듯하다.

가격은 350만유로(약48억원).

대형 온실 수영장 갖춘 프랑스 저택

프랑스 파리에서 서쪽으로 약 60km 가면 만날 수 있는 몽포르 라모리(Montfort-l'Amaury)는 작고 한적한 소도시다. 여기에 겉보기엔 소박하지만,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민 독특한 저택이 있다.

2층 건물로 본관과 별관 2동으로 구성돼 있다. 본관에는 벽난로가 있는 식당부터 서재, 영화감상실, 피트니스 룸, 전용 테라스와 대형 침실이 완비돼 있다. 별관에는 주방, 거실, 침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이한 부분은 온실 수영장이다. 집 옆에 별채처럼 지어진 온실 수영장은 지붕부터 벽까지 유리로 돼 있어 개방된 분위기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310만유로(약 43억원).

동화를 닮은 미국 승마 농장 저택

엘리자베스턴(Elizabethton)은 미국 남부 도시다. 소개할 저택은 테네시 북동부의 아름다운 애팔래치아산맥 인근에 있는 집이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성을 축소한 듯한 클래식한 외관에 내부에는 5개의 침실과 7개의 욕실, 영화감상실, 당구장, 벽난로가 있는 대형 거실, 사우나 등을 장착했다.

내부는 대리석과 원목 장식 등 호텔 버금가는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외부에는 수영장과 화덕을 갖춘 야외 주방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마구간은 물론 무려 11만㎡가 넘는 목초지가 딸려 있어 승마 애호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엄청난 규모에 비해 집값은 295만달러(약 42억원) 정도다.

산림욕 즐기는 캐나다 하우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부 도시인 노스밴쿠버(North Vancouver)는 남쪽으로는 밴쿠버와 밴쿠버항, 북쪽으로는 린 캐년 공원 등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도시다. 소개하는 저택 역시 주변에 아름다운 숲과 나무들이 특징이다.

1978년 완공된 이 집은 당대 모더니즘 건축에 영향을 받은 듯 현대적인 스타일의 외관이 인상적이다. 내부에는 4개의 침실과 3개의 욕실, 대형 거실과 주방 등을 갖추고 있다. 집 곳곳에 창이 나 있어 쾌적하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일품인 곳이다.

무엇보다 이 집의 장점은 야외 테라스다. 주변의 침엽수림과 멀리 밴쿠버항을 조망하며 야외 자쿠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가격은 300만 캐나다달러(약 31억원).

리조트같은 모로코 럭셔리 하우스

마라케시(Marrakech)는 모로코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자, 무라비트 왕조의 수도로 잘 알려져 있다. 마라케시에 자리한 이 저택은 현대식 궁전 또는 리조트 같은 건축 스타일을 자랑한다.

2006년 지어진 저택 앞에는 수영장이 있으며, 그 주변에는 온갖 열대 나무가 서 있어 멀리서 보면 럭셔리 리조트를 연상케 한다.

내부는 갈색과 금빛을 중심으로 내추럴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인테리어를 꾸몄다. 총 6개의 침실과 7개의 욕실이 마련돼 있다.

지하에는 사무실용 공간을 비롯해 피트니스 룸과 영화감상실 등도 자리 잡고 있다.

가격은 173만달러(약 25억원)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