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X나나 심상치 않은 만남…넷플릭스 기대작 '글리치' 베일 벗었다 (종합)

2022-09-27 14:54

add remove print link

넷플릭스 새로운 시리즈 '글리치'
전여빈·나나 “대본부터 재미있던 작품”

배우 전여빈과 나나가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 작품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터’로 만났다.

(왼쪽부터) 전여빈 노덕 감독 나나 / 이하 뉴스1
(왼쪽부터) 전여빈 노덕 감독 나나 / 이하 뉴스1

27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노덕 감독, 배우 전여빈, 나나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전여빈)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나나)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과 ‘인간수업’ 진한새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노덕 감독
노덕 감독

이날 노덕 감독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공개되고 어떻게 봐주실지 보면 그때 실감이 날 것 같다. 영화와 다르게 OTT 서비스로 처음 드라마 작업을 하게 돼서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되고 설레는 감정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글리치’는 시스템상의 일시적 오작동이나 버그를 뜻하는 단어다. 제목에 대해 노 감독은 “지효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알지 못하는 본인만이 아는 고민들이 있다”며 “그걸 해결해야 하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이 ‘글리치’가 가진 오류나 버그에 일맥상통할 수 있지 않나. 지효와 보라를 대변할 수 있는 단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특정 장르로 말할 수 없는 복합적인 장르다. 소재는 미스터리라고 볼 수 있지만 두 인물을 따라가는 버디물이라고 볼 수 있다. SF, 스릴러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정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라고 자신했다.

전여빈
전여빈

외계인 목격자 홍지효 역의 전여빈은 “‘글리치’라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일단 색채가 떠올랐다. 무채색인 동시에 굉장히 컬러풀한 빛들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이면적이고도 다면적인 느낌이 드는 복합장르였다. 장르뿐 아니라 각 인물에서 느껴지는 면모였다”고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를 회상했다.

이어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는 노덕 감독님의 엄청난 팬이었다. 감독님이 연출하셨던 영화 ‘연애의 온도’는 학생 시절 오디션을 보게 되면 그 속에 나온 대사를 긁어모아서 한 작품이다. 두 번째로는 진한새 감독님의 ‘인간수업’을 인상 깊게 봤다”며 “전혀 다른 것 같은 두 분의 조합이 어떨지 궁금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나나
나나

외계인을 추적하는 유튜버 허보라를 연기한 나나 역시 “노덕 감독님과 진한새 감독님의 합작 작품을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믿음이 깔린 상태에서 대본을 읽었다. 이런 소재를 이렇게도 다룰 수도 있구나라는 신선함, 흥미로운 감정이 느껴졌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대본을 받은 날 그다음 회가 궁금해서 한 자리에서 모든 걸 다 읽었다. 그 안에 있는 인물들이 다양하게 많은데 각각의 개성 넘치는 인물이 모여 헤쳐 나가는 모험이 재미있게 느껴져서 해보고 싶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캐릭터의 의상이나 타투에 의견을 많이 냈다고. 나나는 “보라가 몸에 타투가 많은데, 그 타투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그래서 단어 하나하나 고민해 가면서 골랐다. 또 보라가 ‘글리치’에서 비속어를 많이 쓴다. 그 비속어를 타투에 넣는 것도 보라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런 의견도 냈다”고 설명했다.

전여빈 나나
전여빈 나나

‘글리치’를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전여빈은 나나에 대해 “제가 대본에서 느꼈던 허보라를 처음 만난 나나라는 사람이 잘 구현해냈다. (실제 성격과) 전혀 다른 허보라로 사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 연기 참 좋다’고 생각했다. 매 순간 감탄하고, 저도 반성하게 되면서 의욕이 살아났다. 이 사람이 잘하니까 저도 잘하고 싶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그러자 나나는 “여빈 언니가 연기 잘한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서 기대했다. 현장에서 함께 연기할 때는 깜짝 놀라는 순간이 많았다”며 “집중력이 대단하다. 내가 부족하고 힘들어하는 순간에도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나를 끌어줬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덕분에 무탈하게 어려움 없이 잘 따라갈 수 있었다. 많이 배웠다”며 “한번 더 기회가 있다면 또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음에는 싸우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 / 이하 넷플릭스 제공
이하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 / 이하 넷플릭스 제공

끝으로 노덕 감독은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글리치’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게 ‘믿음’이다. 제작 초기부터 이 드라마의 키워드였는데 외계인이나 SF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추적하고 따라가는 이야기와 감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존하는 것보다 사람을 구성하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생각한다. 내가 믿는 게 무엇이고 그 믿음으로 무엇을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글리치’는 오는 10월 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