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띄운 믿기 힘든 일당 250만원짜리 여친 알바 구인 공고

2022-10-0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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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대화 능력 있어야” 지원 조건
택시비 10만원도 지급…누리꾼 “주작”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Billion Photos-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Billion Photos-Shutterstock.com

여친 대행 아르바이트(알바)를 구하는 구인 공고가 다시 떴다. 이번에는 단가가 다르다. 무려 일당 250만원짜리 초고액 알바다. 하지만 믿기 힘든 내용이라 개드립(실없는 농담)이라는 지적이 강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내용이 올라와 에펨코리아 등 다른 커뮤니티로 번졌다.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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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의 의사라는 남성은 이번 주말 대학 친구 모임에 참석할 여친 대행 지원자를 찾는다는 게시글을 띄웠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만나서 모임 장소로 걸어가니 위험하지 않고, 참석자들이 의대 동기들이라 이상한 모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자 친구로 소개할 거라 자연스러운 팔짱, 어깨동무, 손잡기는 해야 하지만 그 외 터치는 절대로 없다고 약속했다.

모임 후 2차 술자리에 갈 때 적당한 핑계를 대고 집에 보내 준다고 했다. 그러므로 절대 술 마실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외모가 조금 받쳐줘야 하고 직업이 있어야 한다는 지원 조건이 붙었다. 또 대화 능력에 자신이 있는 여성이어야 한다.

이런 조건의 알바 수고비가 입을 쩍 벌어지게 한다. 일당 250만원. 자연스럽게 '연극'을 잘하면 300만원으로 액수가 오른다. 집에 가는 택시비 10만원을 지급하는 복리 후생도 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이렇게(이런 조건으로) 구하려는데 구할 수 있을까"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해당 글의 정확한 게시 시점은 파악되지 않았다.

게시글이 나가자 해당 댓글 창은 뒤집혔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주작(없는 사실을 꾸며 만듦)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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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누리꾼들은 "이력서 어디로 보내요?", "대기 2번 줄 선다", "파마가 좋아 생머리가 좋아?", "치마 입으라면 입겠습니다" 등 장난성 댓글로 응수했다.

이번 사례는 지난 6월 25살 된 남성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린 구인 공고와 판박이다.

작성자는 경기 용인시의 놀이공원에서 애인인 척하면서 함께 놀아줄 여성을 급구한다며 여친 알바가 할 일에 대해 친구 커플 앞에서 애인인 척하며 함께 놀이기구를 타고 밥을 먹으면 된다고 소개했다. 시급은 1만3000원, 연장근무 시급은 1만5000원이라고 제안했다. 놀이공원비, 식비, 간식비도 당연히 부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와 외모는 따지지 않지만, 손잡는 것은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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