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명 주민 모두가 '성범죄자'인 미국의 한 마을…정말 기이하다 (영상)
2022-09-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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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모두 떠나간 미국 '변태들의 마을'
130명 모두 전자 발찌를 차고 고립된 생활만 해
미국의 한 마을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다. 바로 '변태들의 마을'이라고 불리는 이동 주택 단지다.

지난 9월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모든 주민이 성범죄자라는 미국의 어느 마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소개한 곳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이동 주택 단지다.
지난 2020년 유튜브 'KBS 세계는 지금' 채널에는 이곳을 직접 취재한 영상이 올라왔다. 같은 해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의 장면이다.


이곳 마을 주민 약 130명은 모두 성범죄 전과자들이다.
원래는 일반인들도 함께 살았지만 약 22년 전부터 모여든 성범죄 전과자들 때문에 일반인들은 결국 모두 떠났다. 이후 이곳은 '변태들의 마을'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광경 중 하나는 모두가 발목에 전자 발찌를 차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자 발찌로 엄격한 24시간 감시당하며 생활한다.
또 이들의 운전면허증에는 성범죄자 전과를 기록한 표시도 있다. 심지어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이 제한돼 있어 외부와 고립된 섬이나 마찬가지다.
마을은 대체로 웃음소리 없이 고요하기 때문에 교도소를 연상케 한다.

이곳에 살기 전 음란물 소지죄로 3년 복역한 로버트 빈치는 "아주 우울하다. 극단적 선택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예전에 큰 집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이런 곳에 있지 않으냐"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또 그는 제작진에게 "(감옥에서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된다, 짐승이 된다. 여기 많은 사람이 감옥에 있었기 때문에 대화할 때 조심하셔야 한다"면서 "살해당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만 7건의 살인 사건이 있었다"고 경고했다.

외부와 접촉이 거의 끊긴 이곳을 정기적으로 찾는 이들은 종교단체와 정신과 치료 의료진뿐이다.
교회는 정기적으로 이곳을 방문해 음식이 담긴 푸드 박스를 전달한다. 또 정신과 치료 전문의가 방문해 이들의 정신 상태를 살핀다.

대부분 주민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TV만 보며 감옥 생활의 연장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음란죄로 복역한 적 있는 한 주민은 성범죄자에게도 사회 복귀를 위한 기회를 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들(성범죄 전과자들)은 도움이 필요하다. 만약에 프레데터(강력 성범죄자)라 하더라도 치료 가능하다면 계속 돌봄 받아야 한다"라면서 "죗값을 치르고 또 더 이상 재범할 가능성이 없다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게 허락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네티즌들은 "성범죄는 실수라는 게 없다. 뭘 돌아가냐", "남의 인격을 짓밟은 사람들에게 왜 기회를 줘야 하냐. 기회는 그런 데 쓰이는 단어가 아니다", "자신들이 직접 저지른 범죄인데 왜 억울하다는 느낌을 풍기는 걸까", "아직 정신 덜 차린 것 같다", "정상적인 삶 타령하는 건 어이없지만 교육은 받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교육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한 성 관련 정신적 교육 말이다"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