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콤플렉스 '삼백안'을 오히려 비밀병기로 써먹은 이유 [인터뷰]

2022-09-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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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사냥' 종두 역 열연
“콤플렉스 삼백안, 이번 작품에 써먹었다”

배우 서인국이 삼백안(검은 눈동자 주변으로 흰자위가 3개의 면으로 나타나는 눈)을 비밀병기처럼 사용했다고 밝혔다.

서인국 / 이하 TCO더콘텐츠온 제공
서인국 / 이하 TCO더콘텐츠온 제공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서인국은 "파격적인 스토리와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며 "무자비한 악역 종두를 연기하며 즐거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서인국은 "내가 삼백안이 있다. 그게 콤플렉스였다"며 "어릴 때 이런 걸로 형들에게 시비도 많이 당하고 눈만 마주치면 많이 맞았다. 눈 그렇게 뜨지 말라고, 콤플렉스 아닌 콤플렉스였는데 배우를 하면서 콤플렉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서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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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에 '늑대사냥'에서 첫 악역 연기를 해봤는데, 오히려 내가 가지고 있는 눈에 대한 콤플렉스를 활용해보자고 생각해서 흰자를 더 많이 써봤다. 혹시 부담스럽진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오히려 자연스럽고 종두 캐릭터에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삼백안도 매력으로 봐줘서 활용해봤다"고 설명했다.

서인국은 전신 타투에 대해 "오랜 시간 회의 끝에 만들어진 디자인이다. 가슴에 있는 타투는 의미를 줬다. 죽을 때 내 죽음이 목이 사라지기 때문에 가슴에 타투를 호랑이로 의미를 줬다. 흔히 일본 야쿠자들의 의미에 타투 하나, 목에는 뱀 비늘처럼 보이는 패턴 타투를 했다"라며 "내가 봐도 참 묘하더라. 예전에는 그려서 이 정도 타투는 15시간 걸렸을 거라고 하더라. 이번에는 붙이는 작업으로 3시간 정도 걸렸다"고 타투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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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악역, 전신 타투 그리고 둔부 노출, 표현 수위 등 이야기에 필요하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서인국은 "노출을 처음이었다. 종두를 연기하면서 즐거웠기 때문에 더 센 수위나 노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불필요한 장치라면 하지 않겠지만 필요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부담과 걱정, 겁도 나긴 하지만 직업이니까 가능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서인국은 약 18kg 체중 중량도 서슴지 않았다. 평소 몸무게 68kg에서 '늑대사냥' 촬영 당시 86kg까지 증량했다고. 이에 대해 "운동도 열심히 했다. 각 잡힌 복근보다는 UFC 헤비급 선수처럼 큰 몸에 누가 봐도 '이 사람 위험하겠다'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음문석과 제주도에서 2주 동안 운동 합숙했다. 3시간 주기로 하루 5~6끼를 먹으면서 운동했다. 열심히 증량했는데, 전신 타투를 하니까 음영이 생겨서 약간 슬림해 보이더라. 몸이 더 커 보이길 원했는데 약간 속상했다"고 밝혔다.

서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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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일어난 반란으로 인해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하이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다. 서인국은 극 중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 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 역할을 맡았다.

'늑대사냥'은 지난 21일 개봉됐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