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수준의 돈까지 줘가면서 공부 가르치는 대학교 (feat. 등록금 0원)

2022-09-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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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사내대학 '삼성전자공과대학교' 화제
삼성 직원들만 갈 수 있지만 학위 주는 진짜 대학교

삼성전자공과대학교(SSIT)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공과대학교(SSIT) / 삼성전자 제공
한국 최초의 사내대학이 누리꾼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공과대학교(SSIT)가 바로 그곳.

삼성전자공과대학교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에 있는 삼성전자 산하 학사 학위인정 사내대학이다. 등록금이 0원이고 3년간 월급까지 줘가며 공부를 시키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월급 수준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혜택을 주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공과대학교는 국가가 인정한 최초의 사내대학이다. 단순 교육기관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부가 인정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진짜 대학교다. 좀 더 소개해드리자면 1989년 처음으로 문을 연 SSIT는 처음에는 설계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1999년 외환위기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았다. 2001년 전문학사 과정을 인가받았고 2008년 학사 과정으로 확대 개편했다.

사내대학은 대부분 직원 재교육 기관이다. 삼성전자공과대학교는 다르다. 삼성전자의 핵심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까닭에 입학은 물론이고 졸업도 어렵기로 유명하다. 입학, 졸업 과정에서 석박사급 논문을 무려 여섯 개나 작성해야 한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인정받은 핵심인력으로 간주된다.

삼성전자 임직원만 입학할 수 있는데 들어가긴 쉽지 않다. 능력, 업적을 인정받은 직원, 그 중에서도 부서장 추천을 받은 직원만 지원할 수 있다. 필기, 면접을 통과하고도 12주 동안 예비학교 교육을 이수하고 최종평가에 합격해야 입학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전공은 학사과정은 반도체 공학, 대학원 과정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학이다. 모두 단일 전공이지만 영어, 문학 등 교양 프로그램도 알차게 마련돼 있다.

총장은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전임 교원이 16명, 겸임 교원이 4명에 달한다. 고졸 사원과 전문대 졸업 사원이 학사과정을 밟을 수 있으며, 대졸 사원은 대학원 과정으로 바로 갈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학사과정 땐 2년 8개월간 총 8학기 수업을 듣는데, 전일제로 내내 공부만 해야 한다. 대학원은 석사와 박사 과정이 각각 2년과 4년으로 이뤄져 있는데, 석사 과정 땐 1년 6개월간 공부에 집중하다가 나머지 반년은 일을 동시에 하며 박사 과정 땐 3년은 전일 학습, 1년은 현업을 함께 진행한다고 머니투데이는 설명했다.

캠퍼스가 삼성전자 기흥공장 부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덕분에 소규모 학교답지 않게 캠퍼스가 넓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넓이와 맞먹을 정도다.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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