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없는 곳으로…” 5일, 하승진 유튜브 구독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022-10-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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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하승진 유튜브에 사연 올렸던 한 구독자
하승진 “유가족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전 농구 선수 하승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인 A 씨의 부고를 전했다. A 씨는 지난 2월 하승진 유튜브 사연을 통해 등장했으며 당시 자신은 34세 남성이며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승진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무거운 소식을 하나 전하게 됐다"라며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하승진의 시선캠' 영상에 나왔던 A 씨 가 오랜 시간 투병 끝에 2022년 10월 4일 낮 12시 5분 아픔 없는 곳으로 먼 여행을 떠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독자가 해당 영상에 여러분들께서 달아주신 수많은 응원의 댓글들을 보며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고 한다"라며 "온갖 혐오와 악플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댓글들을 보며 '그래도 아직은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훨씬 많구나.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라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일면식도 없는 제 구독자에게 응원과 위로의 댓글을 달아주셨던 많은 분께 제가 대신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며 "오랜 시간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낼 때 제 채널 영상들이 많은 힘이 됐다고 한다. 앞으로도 하승진 유튜브 채널은 많은 분께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 드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실 유가족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지난 2월 하승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저는 올해 34세 대장암 4기 2년 차로 접어드는 사람이다"라며 사연을 올렸다.
그는 "대구에 살고 있는데 제가 몸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다니는 게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저에게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고 힘들었지만, 집에 있을 때나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 승진이형 예능 영상을 보면서 많이 버텼다. 우울하고 슬펐지만, 영상을 보는 그 순간만큼은 너무 즐겁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 세상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 있을 때 만큼은 앞으로 올라오는 영상 재밌게 보겠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당시 하승진은 "이 영상은 많은 분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만들었다. 이 영상의 수익금은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병마와 싸우고 계신 A 씨 치료비로 전액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승진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 전 농구 선수다. 지난 2019년 현역 은퇴 이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