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녀' 행세하며 사기 치다 딱 걸린 20대, OOO 금지령 받았다

2022-10-07 16:16

add remove print link

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실제 모델
상속녀 행세한 러시아계 독일인 여성, 석방됐다

부유한 상속녀 행세를 하며 뉴욕 상류층을 상대로 사기를 벌인 '가짜 상속녀' 애나 소로킨(31)이 SNS 금지령을 받았다.

배우 줄리아 가너 / 이하 '애나 만들기'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배우 줄리아 가너 / 이하 '애나 만들기'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교정시설에 구금돼 있던 애나 소로킨에 대한 석방 판결이 최근 내려졌다.

판사는 소로킨의 석방을 판결하면서 그 조건으로 1만 달러의 보석금과 24시간 전자 모니터링이 가능한 주택에 머물 것을 명령했다. 또 석방 기간 중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에 접속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애나 소로킨은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애나 만들기'의 실제 모델로 잘 알려졌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서 트럭 운전수의 딸로 태어나 15살 때 독일로 이주한 그는 2013년 '애나 델비'라는 가명을 이용해 뉴욕 사교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6000만 달러(약 845억 원)의 재산을 가진 독일계 부자의 상속녀를 사칭한 소로킨은 뉴욕 상류층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며 20대를 보냈다. 그는 명성을 이용해 지인 및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명품을 구입하거나 뉴욕 맨해튼의 고급 호텔에 투숙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다.

이후 사기행각이 들통난 소로킨은 2019년 5월 다수의 절도와 사기 혐의로 4~12년 징역형을 받고 수감됐으나 지난해 2월 모범수로 인정받아 출소했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비자 체류 기간 초과로 ICE에 붙잡혀 1년간 구금 중이었다.

소로킨은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애나 만들기’를 제작한 넷플릭스로부터 32만 달러(약 4억 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