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만든 줄 알았다" 말 나오는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은 더욱 놀랍다
2022-10-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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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노트북만으로 만든 '심청전 다이브'
"보는 내내 온 몸에 전율이 돋는 것 같았다"
LG전자가 심청전을 모티브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심청전 다이브(Dive)’가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하버드대에서 공연예술을 전공하는 줄리아 류가 작사·작곡한 ‘다이브’를 심청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지난달 8일 공개했다.
누리꾼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공개 한 달 만에 1500만회가 넘는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반향이 크다.
심청을 적극적인 캐릭터로 그린 점이 특히 호평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바다에 뛰어드는 게 수동적인 행위가 아닌 능동적인 행위이며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이 아닌 결박에서 벗어나려는 새로운 움직임이라고 해석한 게 정말 마음에 든다. 심청을 이렇게 멋있게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다. 보는 내내 온 몸에 전율이 돋는 것 같았다”라고 반응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목숨을 내놓아 희생한다는 고전 스토리에서 아버지의 눈을 고쳐주는 방법을 찾기 위해 스스로 바닷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로 변한 것 같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영상미에 감탄했다는 누리꾼도 상당수다. “영상을 보는데 뭔가 뭉클하다. 우리 전통 이야기가 이런 고퀄리티 애니메이션과 아름다운 노래로 재해석돼 표현된다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능력자들이 있었다니”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놀라운 것은 이처럼 호화로운 뮤직비디오를 노트북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줄리아 류는 올해 초 틱톡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심청 캐릭터가 한복을 입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줄리아 류는 한국인 디즈니 공주가 없어 앱을 통해 심청 캐릭터를 직접 만들었다.
해당 영상이 100만뷰 이상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자 LG전자는 줄리아 류에게 자사 노트북 ‘그램 360’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정식으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이후 국내 모션그래픽 제작사 콥(cobb)스튜디오를 합류시켜 노트북만으로 극장 상영급 퀄리티를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마침내 성공했다.
‘그램 360’은 디스플레이가 360도 돌아가 태블릿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노트북이다. 가볍고 성능 좋기로 유명한 그램을 태블릿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뮤직비디오 후반부에는 ‘그램 360’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메이킹 필름이 포함돼 있다. ▲16형(인치) 모델 기준 16대 10 화면비의 WQXGA(2560x160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 ▲총 4096단계 필압으로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와콤펜 ▲태블릿·텐트·스탠드·평면·랩톱 5가지 모드로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360도 터치 디스플레이 등 ‘LG 그램 360’만의 특징과 장점을 제작 과정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