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유명 여배우가 처음 공개한 '삭발' 사진, 모두 눈시울 붉혔다
2022-10-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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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때문에 삭발 감행한 여배우
유방암 투병 중인 배우 서정희
암 투병 중인 배우 서정희가 삭발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배우 서정희는 12일 인스타그램에 "가발을 벗고..."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서정희는 편안한 차림으로 선글라스를 끼고 야외에서 포즈를 취했다.
서정희는 가발을 벗고 모자만 착용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옆모습 사진에서는 삭발한 서정희의 두상이 드러났다. 앞서 서정희는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빠져 삭발을 했다고 밝혔었다.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을 통해 그는 "항암치료를 하면서 열이 올라 생사를 오갈 때 딸 동주가 내 귀에 속삭였다. '엄마, 병 치료하고 얼른 일어나 여행 가자.' 그 말에 힘이 났다. '그래 우리 딸하고 여행 가야지...' 아픈 중에도 하나님께 어서 병이 나아 여행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여러 번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져 여행 규제가 완화됐을 때 2박 3일 짧게 태국을 다녀왔다. 여행을 다녀오면 피곤하고 많이 아팠다. 이제 여행을 못 가면 어쩌나 걱정했다. 하지만 매번 고통을 이겨냈고, 함께 여행하자는 딸과의 약속을 조금씩 지키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지금 내 몸을 건축하고 있다. 몸도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튼튼하게 지은 건축물이라고 해도 비바람을 맞고 세월이 지나면 상하기 마련이다. 오래된 건물을 보수하듯 나 또한 보수해야 할 시기가 온 것뿐이리라. 새롭게 칠하고 닦고 조이면서 다시 쓸 만하게 만들며 살고 싶다"며 투병 의지를 다졌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어쩜 머리카락이 없어도 멋지시다. 강하게 이겨내리라 믿는다", "머리 길렀을 땐 세상 소녀 같더니 지금은 너무 힙하다. 늘 응원하겠다", "아이돌인 줄 알았다", "머리가 길어도 빡빡 밀어도 다 그냥 아름답고 멋지다" 등 응원 댓글을 남겼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4월 유방암 투병 소식을 알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투병 중인 근황을 전하고 있다.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했지만 2015년 이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그의 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