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경찰관 단 한명도 볼 수 없었던 전남의 '무안 경찰서', 해명이 정말 기막히다 (영상)
2022-10-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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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경찰관 11명 중 단 한 명도 못 만나
경찰 부서로 전화하니 지역 성당으로 연결
일부 경찰들의 기강 해이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전남 무안에선 당직 경찰관 11명이 모두 서를 비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MBC 뉴스는 양정은 기자가 지난 11일 오전 5시 30분 무안경찰서를 방문했지만, 단 한 명의 경찰관도 만나지 못할 정도로 보안이 허술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기자가 경찰서에 도착했을 땐 정문에 차량 차단기만 내려져 있을 뿐 근무자는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양 기자는 정문 초소에 있는 인터폰을 들었다. 하지만 '전원이 꺼져 있다'는 안내 멘트만 나올 뿐이었다.
양 기자는 경찰서 다른 부서에 전화를 걸어봤다. 황당하게도 지역 내 한 성당으로 연결됐다.
경찰서 안 상황도 이상하긴 마찬가지였다.
별관 2층에 있는 형사팀을 찾아가 봤지만 불은 전부 꺼져 있었고, 문도 굳게 잠겨 있었다. 본관 건물 역시 가운데 출입문이 닫혀 있었다.
가장 충격적인 건 본관 우측 출입문만 활짝 열려 있었는데, 이를 통해 양 기자가 112 상황실까지 이동했던 1시간여 동안 단 한 명의 경찰관도 못 만났다는 점이다.
심지어 112 상황실에 연결된 통신기계실도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통신시설도 무력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무안경찰서 한 관계자는 "일부 당직 근무자들이 새벽에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청사 내부 리모델링 공사로 보안이 다소 허술했다. 앞으로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