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 강도 피해 고백...“흉기 겨누며 6억 요구"

2022-10-17 09:39

add remove print link

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 자택에서 강도 피해
개인 트위치 채널에서 해당 사건의 전말 밝혀

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택에서 강도 피해를 본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주호민 인스타그램
주호민 인스타그램

주 작가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치 방송에서 "어떤 경로로 기사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용이 맞다"라면서 "5개월 지난 일이라 괜찮다"라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fizkes-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fizkes-shutterstock.com

이어 그는 "5개월 전에 우리 집에 강도가 들었다”며 “굳이 알릴 일인가 싶어서 말을 안 했는데 기사가 떴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호민 작가가 공개한 손 부상  / 유튜브 '말년을 건강하게'
주호민 작가가 공개한 손 부상 / 유튜브 '말년을 건강하게'

또 그는 “너무 놀라서 머릿속으로 1% 정도 몰래카메라인가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미 손을 베였다. 순간적으로 칼을 막았든지 잡았든지 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호민 작가는 "강도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주더라. 꺼내서 읽어보니까 자기 자식이 불치병에 걸렸다더라. 미국에서 치료해야 되는데 6억 얼마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없다고 했다. 실제로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후 주호민 작가 아내의 신고로 체포된 강도범은 조사를 받게 됐다. 이에 대해 주 작가는 "형사님이 양쪽 방에서 조사하면서 얘기를 전해줬다. 근데 불치병 있는 자식이 다 뻥이더라. 주식 투자해서 진 빚이라고 했다"며 "난 진짜 도와줄 생각도 있었다. 내가 6억은 없지만, 아이가 치료될 수 있게 생활비 정도는 보태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그때는 좀 화가 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아저씨가 감옥에 가고 몇 달 있다 재판을 갔다. 그쪽 변호사한테 반성문이랑 선처가 되냐고 연락이 왔다"라며 "아무래도 용서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제일 크게 움직인 건, 불치병은 뻥이지만 8살 아이가 있는 건 사실이었다. 아빠가 왜 집에 안 오는지 모르고 있다더라. 우리 집도 위험에 빠졌지만, 그 집도 풍비박산 난 거 아니냐"고 털어놨다.

주 작가는 "합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절차는 모르지만 저랑 친분이 있는 변호사 도움을 받아서 합의를 진행해서 얼마 전 1심 판결에서 3년 6개월형이 나왔다"며 "원래 죄목이 '강도상해'다. 굉장히 중죄라서 7년부터 시작이다. 근데 제가 합의해서 감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유명 웹툰작가가 주식 투자에 실패한 30대 남성에게 강도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네티즌들이 과거 영상 등을 토대로 피해를 입은 웹툰작가가 주호민 작가라고 지목한 바 있다.

당시 손에 붕대를 감고 출연한 주호민 작가 / 유튜브, M드로메다 스튜디오

주 작가는 지난 5월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던 자신이 사는 동네에 관한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면서 “불청객의 잦은 출몰로 인하여 내리게 됐다. 궁금하실 것 같아 알려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비슷한 시기에 출연한 MBC 엠드로메다 스튜디오 채널의 ‘말년을 자유롭게’에서 왼손에 붕대를 감고 등장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Anton27-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Anton27-shutterstock.com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지난달 30일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39)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판결문을 보면 A씨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주식 투자하다가 실패했다.

이후 A씨는 유명 웹툰 작가에게 돈을 빼앗기로 하고, 지난 5월 피해자의 집 주소를 알아내 마당으로 침입했다. 그는 범행 며칠 전 사전 답사를 하고 검은색 옷과 복면, 흉기를 준비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다.

A씨는 아침을 준비하고 있던 피해자를 향해 칼을 휘둘러 손목 등에 약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 A씨는 종이 2장을 건네 6억 3000만 원을 요구했다. 그 사이 피해자의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고, 그 가족은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A씨가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주호민이 올린 글 / 네이버카페 '침착맨'
주호민이 올린 글 / 네이버카페 '침착맨'
이후 주호민 작가는 지난 16일 동료 작가 이말년의 팬카페에 '기사와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자신인 것을 인정했다.
주호민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주호민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한편 주호민 작가는 웹툰 ‘신과 함께’ 시리즈, ‘무한동력’, ‘빙탕후루’ 등을 연재한 인기 작가로 현재는 침착맨, 기안84, 김풍 등과 함께 트위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TV,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최근 그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