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 시총, 이번 주 주식장 열리자마자 10분 만에 3조 넘게 증발했다

2022-10-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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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조1660억원이었던 시총이
주식장 개장 단 10분 만에...

지난 주말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이 3조5000억 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번 주 첫 주식시장이 열린 지 단 10분 만에 일어난 일이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그룹주가 급락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카카오 주가가 나오고 있다. /이하 뉴스1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그룹주가 급락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카카오 주가가 나오고 있다. /이하 뉴스1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 초반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3개 사는 모두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총 39조1660억 원이었던 카카오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17일 개장 이후 단 10분 만에 3조4761억 원(8.87%)이 감소하며 35조6899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 15일 3시 33분쯤 발생한 카카오의 경기 성남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들이 장시간 '먹통' 상태에 빠졌다.

화재는 발생 약 10시간 만인 오후 11시 46분쯤 진화됐지만,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메시지 수신과 발신은 하루가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정상화됐다.

지난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다수의 증권 연구원들은 이번 화재와 재난 대응 부실 논란 등이 카카오그룹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