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성추행 당했다는 여직원이 박원순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됐다
2022-10-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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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된 대화 내용
박 전 시장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이었던 정철승 변호사가 공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그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비서 A 씨가 주고 받은 대화 일부가 공개됐다.

박 전 시장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이었던 정철승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SNS에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박 전 시장과 A 씨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 일부로, 포렌식으로 복구된 것이다.

A 씨는 박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꿈에서는 돼요” ”굿밤” “시장님 ㅎㅎㅎ 잘 지내세용”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 전 시장은 “그러나 저러나 빨리 시집가야지 ㅋㅋ 내가 아빠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A 씨는 “ㅎㅎㅎ 맞아요 우리 아빠”라고 답했다.

정 변호사는 “상사에게 선을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직원은 아무리 충실해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며 “박 전 시장은 시민단체 활동만 오래했기 때문에, 이 사건 전까지 상사에게 선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부하직원을 겪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박 전 시장의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공개된 59쪽 분량의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직권조사 결정문 내용에는 박 전 시장의 성희롱 발언이 그대로 기록돼 있었다.

하지만 A 씨가 박 전 시장에게 한 말도 이번에 자세히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A 씨에게 행한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관련 조치를 내렸고 박 전 시장의 유족 측은 이를 취소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선고는 다음 달 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