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이성민 “아내가 80대 노인분장 보고 건넸던 '딱 한마디'는...” [인터뷰②]
2022-10-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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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분장 한 이성민을 보고 아내가 보인 '찐반응'
“집사람이 보기 싫다고 하더라” 웃음
50대 배우 이성민의 아내가 남편의 80대 노인 분장을 보고 느낀 에피소드가 밝혀졌다.

이성민은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 개봉에 앞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났다.
이날 이성민은 "CG는 없었고, 오로지 특수분장만 있다. 처음에 2시간 걸렸고 이후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최종적으로 2시간 걸렸다"라며 "처음에 노인 분장을 할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의 젊었을 때 모습을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노인 분장 소감을 밝혔다.
이성민의 아내는 80대 노인 분장을 처음 보고 충격적인 한마디를 건넸다고. 이성민은 1968년생으로 올해 만 54세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집사람은 보기 싫다고 하더라. 분장하고 그날 사진을 찍어 보내줬는데, 그렇게 늙어 보이지 않았는데 '보기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80대 노인을 연기하기 위해 쉰목소리를 내는 등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아무래도 여러 가지로 묘사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연기할 땐 치밀하게 '여기선 이 소리를 내야지'라고 생각한 건 없다. 무의식중에 잠재되어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성민은 "캐릭터를 준비할 때부터 자연스럽게 준비해와서 잘 표현된 것 같다"며 "어쨌든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또 나로 인해 관객들이 몰입에 방해받지 않아야 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털어놨다.
이성민은 '리멤버'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첫 번째는 이일형 감독이라서 결정했다. 또 두 번째는 필주라는 캐릭터가 80대 노인으로 이 점이 새로운 흥미로 다가왔고, 새로운 시도였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이일형 감독은 좋은 연출자, 상식적인 연출자라고 생각한다. 이 감독은 배우에게 쉽게 설명해주고, 또 쉽게 이해시켜준다. 나뿐만 아니라 남주혁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이 감독은 누구보다 철저한 사람인데 배우에게는 그 누구보다 쉽게 설명해주는 특이한 감독이다"라고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을 언급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남주혁에 대해 "친분은 전혀 없는 배우지만 처음부터 좋았다. 그리고 나이가 그렇게 어린 줄 몰랐다. 키도 크고 듬직해 보여서 그렇게까지 어린 줄 몰랐다. 내 아들 또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또한 "주혁이는 맑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임시완이랑 비슷하게 봤는데, 시완이보다 듬직한 느낌이 들었다. 시완이는 지금도 어린것 같은데, 주혁이는 그렇지 않았고 듬직한 부분이 있었다"고 듬직한 남주혁을 칭찬했다.
'리멤버'는 오는 26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