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가입 월 300만원 소득자 30년 뒤 국민연금 얼마나 받을까? [머니 탐구생활] <5>
2022-10-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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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30년 가입자 월소득 300만원 경우 86만원꼴
소득대체율 향후 40%로... 실질 소득대체율 24% 그쳐
# 20대 후반 A씨는 올해 초 취업하면서 국민연금에 처음 가입하게 됐다. 현재 소득은 월 300만원이다. A씨는 자신이 60세에 퇴직할 때까지 30년 정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 국민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에 따라 장래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연금에 새로 가입한 청년은 20, 30년 후에 국민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가입기간 중 매달 평균 3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30년을 가입할 경우 30년 뒤 받게 될 국민연금 예상 월액은 86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남인순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렇습니다.

국민연금 수령액은 가입기간과 납부한 보험료를 기반으로 산출됩니다. 보험료는 가입자의 기준소득월액에 보험료율(9%)을 곱하여 매깁니다. 직장 가입자의 경우 이중 본인이 절반(4.5%)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사업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국민연금의 수령액은 가입기간과 납부 보험료 외에도 소득재분배 효과가 있는 ‘A값'을 반영합니다. ‘A값'은 연금수급 직전 3년간의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사업장 및 지역가입자)의 평균소득월액의 평균액입니다. 2022년 A값은 268만1724원입니다.
이러한 방식에 따라 산출한 2022년도 신규 가입자의 미래 노령연금 예상 연금 월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 신규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은 가입기간 중 기준소득월액이 300만원이라면 월 27만원(300만원×9%)의 보험료를 계속 내고 20년 후에 월 57만5620원, 30년 후에는 월 85만971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준소득월액이 400만원인 가입자는 20년 가입하면 월 67만6940원, 30년 가입하면 101만1020원을 받게 됩니다. 500만원인 경우에는 20년 가입 시 77만8250원, 30년 가입 시 116만2340원입니다.
국민연금 월 수령액 100만원을 넘기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월 100만원은 현재의 시점으로 봐도 노후자금으로는 턱없이 적습니다.
2020년 국민연금연구원이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435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달 노후 생활비로 최소 개인 116만6000원, 부부 194만7000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습니다.
국민연금은 연금액 산정 시 반영되는 ‘소득대체율’은 뭘까요?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40년으로 전제했을 때 본인의 평균소득월액 대비 수령하게 되는 연금액의 비율을 말합니다. 소득대체율 40%는 국민연금에 40년 가입할 경우 기준소득월액이 100만원이라면 연금이 월 40만원 나온다는 뜻입니다. 2022년 현재 명목 소득대체율은 43.0%이고, 매년 0.5%씩 낮아져 2028년 이후에는 40%가 됩니다. 올해 실질 소득대체율은 24%라고 합니다.
남인순 의원은 “금년 6월 현재 65세 이상 노인 906만 1000명 중 노령연금 수급자는 40.9%인 370만 3000명으로, 10명 중 4명꼴로 노령연금을 수급하고 있는데, 1인당 노령연금 평균 수급액은 57만 8892원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용돈 연금’이라고 하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 의원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 실질소득대체율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노후 자금을 국민연금에만 기대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노후 연금 계획은 국민연금뿐 아니라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야겠습니다.
[머니 탐구생활]은 알면 쏠쏠하게 돈이 되는 경제를 깊게 들여다보면서 MZ세대부터 은퇴세대에게 유익한 머니 정보를 제공합니다. 쏠쏠하게 도움이 되는 뉴스를 부동산학 석사인 김태희 위키트리 전문위원이 쉽고 자세하게 안내해드립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