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스릴러 퀸'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터뷰②]

영화 '자백'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윤진이 "'스릴러 퀸' 수식어에 아직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영화 '자백'은 하루아침에 내연녀를 죽인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스토리가 펼쳐진다. 2017년 공개된 스페인 범죄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해 리메이크했고, 김윤진, 소지섭, 나나 등이 호흡을 맞췄다.

김윤진은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승률 최고의 변호사 양신애를 맡아 열연했다.

김윤진은 그동안 영화 '세븐 데이즈', '이웃 사람', 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 자타공인 '스릴러 퀸'으로, 빈틈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날 김윤진은 "나는 스릴러 장르를 굉장히 좋아한다. 물론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인 취향이 스릴러를 좋아해서 이쪽 장르를 선택하는 것도 있지만 그걸 굳이 의식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소지섭이 소간지를 즐긴다고 했는데 나도 언젠가는 '스릴러 퀸'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직은 부담스럽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스릴러 퀸'이라는 수식어를 받아들이는 날이 올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지금의 김윤진에게 '스릴러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해준 '세븐데이즈'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윤진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내게 대표작이 있다는 것 아닌가. 아직도 '쉬리'를 이야기하는 분도 있다. 어릴 때는 '쉬리'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지금은 배우로서 무난하게 잘 출발할 수 있게, 한국에서 거주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지 않은가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세븐데이즈' 이후 '추격자'가 한국 스릴러의 못을 박았고 이후로는 '한국 스릴러 이제부터 된다'가 됐다. 정말 나에게는 '세븐데이즈'가 자랑스러운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자백'은 오는 26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