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나랑 일하는 PD의 월급은 1억5000만원" 액수 공개 충격
2022-10-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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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장사의 신' “PD 연봉 20억”
업계 “가능한 얘기지만 극소수 사례”

유튜브 제작 스태프 수입 이슈로 온라인이 시끌시끌하다. 한 유명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 PD(피디) 월급이 1억5000만원이라고 공개하면서다. 온라인에서는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은 19일 한 유튜버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채널 PD 월급 이체 내역을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통장에 적힌 금액은 1억5000만원. 그는 “연봉이 아니라 월급”이라고 누누이 강조하며 PD 연봉은 2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준 연봉으로 PD는 아파트 몇 채와 빌딩까지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유튜브 채널 전체 직원 연봉의 총합이 수십억원이란 설명도 곁들였다.

해당 유튜버는 구독자 67만여명을 보유한 '장사의 신'이다. '유튜브 판 골목식당'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가게에 직접 찾아가 컨설팅과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유튜버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백종원만큼 인지도가 높은 유명 인사다. 그는 유명 치킨프랜차이즈(후라이드참잘하는집)을 창업한 후 200억원에 해당 브랜드를 매각한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PD 연봉 공개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연봉 20억원은 말도 안 된다", "단순 유튜브 PD라기보다는 동업자 아닌가"라며 믿지 않은 누리꾼도 있었다. 반면 "유튜브계는 상위 몇 프로 사람들이 대부분 가져간다", "단순 편집자가 아니라 유튜브판 골목식당 PD인데 가능할 것 같다” 등 의견도 있었다.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태프들의 근무환경에 관한 실태 조사는 전무한 상황이다. 프리랜서라는 직업 특성상 경력, 담당 채널 규모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20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극소수 사례이긴 하지만, 충분히 ‘월 억대 수입’이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PD, 편집자 등은 개인 유튜버와 직접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소수 인기 유튜버의 경우 자신의 콘텐츠를 전담하는 편집자를 월급제로 구한다. 월급은 평균 350만~400만원 정도로 알려졌지만, 조회수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합하면 수천만원도 될 수 있다고 한다.
유튜브 PD로 근무한 적 있는 A씨는 헤럴드경제 측에 “유튜브 콘텐츠 제작진의 임금에 기준은 없다”며 “경력, 실력도 중요하지만 채널 규모, 유튜버 개인의 인심, 인맥 등에 하늘과 땅 차이다. 운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상당수가 최저임금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월급보다는 ‘건당 15만원’처럼 일회성 급여을 받는 프리랜서가 대다수다. 이 경우 근로계약서 작성도 쉽지 않다.
유튜버들의 빈부격차만큼이나 제작 인력 수입 격차도 심각한 것이다.
이 같은 근무 환경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한 유튜브 채널 스태프들은 하루 14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노동에 불구, 9개월간 단 한 번 288만원을 정산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1인당 3000만원의 미지급 임금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