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대 축구팀, 조용한 반란

2022-10-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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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환경에도 경민대 누르고 U-리그 2부 중위권 유지...아시아의 호랑이 이태호 감독 지도 아래 중앙무대 회군 준비

강동대는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장호원체육공원에서 열린 U-리그 2부 경민대와의 경기에서 5대1 대승으로 올 시즌 중위권을 유지했다.
강동대는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장호원체육공원에서 열린 U-리그 2부 경민대와의 경기에서 5대1 대승으로 올 시즌 중위권을 유지했다.

(음성=위키트리) 김성호 기자 = 강동대학교 축구팀이 한국 축구계의 조용한 반란을 이어가고 있다.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시아의 호랑이 이태호 감독과 자상한 어머니역의 류규삼 코치의 지도 하래 나날이 ‘닥공(닥치는 대로 공격)’의 팀컬러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는 것.

이 같은 강동대의 팀 컬러는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장호원 체육공원에서 열린 U-리그 2부 경민대와의 경기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전반을 스트라이커 김영륜(2학년)의 선제골로 1대0으로 앞선 채 마친 강동대는 후반들의 ‘닥공’의 매서움을 그대로 선보였다.

경기 종료 후 전술적 보완점을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이태호 감독과 코칭스탭.
경기 종료 후 전술적 보완점을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이태호 감독과 코칭스탭.

5-4-1 포메이션으로 후반전에 나선 강동대는 미드필더 최수혁(2학년)과 김지광(1학년), 이재현(1학년)의 공수 조율로 진작부터 승리를 예감했다.

특히 이들 미드필드진은 빈공간을 쉼 없이 파고드는 스트라이커 김영륜에게 컴퓨터 패싱을 이어갔고, 김영륜은 먹이를 쫓는 독수리를 연상케하며 후반 초반 순식간에 2골을 몰아쳤다.

후반 종반들어서도 최수혁 등은 연달아 김영륜에게 골 찬스를 제공했고, 김영륜은 이를 놓칠세라 또다시 2골을 경민대 골망에 꽂아 넣었다. 이날 5대0 대승을 향해 내달린 것.

여기에 센터백 이정근(2학년)도 수비수들을 조율하며 뒷문을 튼튼하게 걸어 잠그는 등 경민대의 빠른 역공을 차단, 범상치 않은 대형 수비수의 탄생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강동대 공격과 수비 미드필드에 주축 왼쪽부터 김영륜, 이정근, 주장 최수혁.
강동대 공격과 수비 미드필드에 주축 왼쪽부터 김영륜, 이정근, 주장 최수혁.

후반 종반 주축 선수 일부를 쉬게 한 강동대는 경민대에게 1골을 내주긴 했지만 미드필드 압박으로 연달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며 선수 전원이 실력 격차 없이 풀가동되는 팀임을 각인시켰다.

강동대는 올 시즌 한 경기를 남겨두고 4승3무4패로 중위권을 마크, 변방에서 중앙무대로의 회군을 준비했다.

특히 축구팀에 대한 지원 태부족 등 강동대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지향하며 학교가 위치한 충북 음성군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맨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어 이들의 맹활약은 더욱 눈물겹다.

지역 차원의 지원과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란 얘기다.

home 김성호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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