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주고 만들었다는 '대통령실 로고'를 놓고 말이 나오는 이유 (사진)
2022-10-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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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상징 봉황과 국화 무궁화 배치
“검찰 로고와 유사” 일각에서 비판도
대통령실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건물을 배경으로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과 국화인 무궁화를 배치한 새 CI를 공개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새로운 CI는 대한민국 자유·평화·번영을 상징한다"면서 "먼저 청사를 봉황이 감싸고 있는데 안정과 조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무실을 형상화해서 용산 시대 개막과 힘찬 도약을 나타내고자 했다"며 "용산 대통령실 건물 정중앙에 '영원히 피는 꽃' 무궁화를 배치해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실의 마음과 대한민국의 영원한 번영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글꼴로는 대한민국 정부 조직에 사용하는 '대한민국 정부 상징체'가 쓰였다.
대통령실은 크기, 색상 등 제반 사용 규정을 결정하는 최종 매뉴얼 작업을 거쳐 다음달부터 CI 를 본격 사용한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와 내·외부 홍보물과 기념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한다.
일각에선 새 로고가 검찰 로고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로운 대통령실 로고를 보니 검찰을 품은 형국”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로 생각하고 로고를 만드셨느냐. 검찰 사랑도 이 정도면 병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 새로운 CI에 검찰 로고가 겹쳐 보인다. 대통령실 CI도 검사가 만들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다. 이걸 만드는 데 무려 1억 원 정도의 예산을 썼다는 사실이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