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만에 스튜어디스 명칭 없앤 대한항공 “앞으론 이렇게 부르세요”

2022-10-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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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 어텐던트'로 사내 공지
회사 “일반 직급과 동일화하는 과정”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 / 대한항공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남녀로 구분해 사용하던 객실 승무원 명칭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스튜어드, 스튜어디스로 구분하던 명칭이 50여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주 남녀 객실 승무원을 '플라이트 어텐던트(flight attendant)'로 통합하는 사내 공지를 했다. 이 명칭은 내달 1일부터 적용한다.

현재 대한항공 내부에서 여성 객실 승무원은 스튜어디스, 남성은 스튜어드로 부르고 있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입사하게 되면 처음에는 수습 승무원 직급을 받는다. 이후 수습 근무 3개월이 지나면 신입 승무원으로 전환한다.

이때 신입 승무원들은 복장에 명찰을 달게 되는데 여기에 '스튜어디스(SS)'와 '스튜어드(SD)'가 정식으로 표기된다. 이들은 일반직 정식 사원에 해당한다. 승무원 직급에서 남녀를 구분하는 유일한 직급이다. 5급 이하 사원급 승무원 영문 명칭이 통합되는 것은 1969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특히 스튜어디스 같은 호칭은 최근 시대 흐름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성 차별적 요소를 없앤 것으로 보인다.

4급 이상 승무원의 영문 명칭은 기존에도 성별 구분이 없었다.

4급은 부사무장(AP, 대리급), 3급은 사무장(PS, 과장급), 2급은 선임사무장(SP, 차장급), 1급 이상은 수석사무장(CP, 부장급)으로 불렸다.

이번 조치로 내달부터 남녀 신입 승무원은 모두 '플라이트 어텐던트(FA)' 명찰을 달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직급 체계를 조정하는 의미"라며 "일반 직급과 동일화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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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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