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생존자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한 결정적인 사고 이유
2022-10-3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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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내리막길서 사고발생”
“도미노처럼 사람들 쓰러졌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생존자들의 증언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며 깔려 참사가 벌어졌다고 생존자와 목격자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하고 있다고 뉴스1이 30일 보도햇다.
사고 발생지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번화가인 세계음식거리로 이어진 좁은 골목길. 폭이 4m 내외로 대여섯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데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에서 참사가 발생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15분 전에 벌어졌다. 가파른 길에서 일부 시민이 넘어지자 도미노처럼 시민이 쓰러져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경사로 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래에서 벌어진 상황을 모르고 계속해서 밀며 전진하다 깔리는 사람이 늘었다. 살려달라는 울부짖음이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묻혀 경사로 위쪽에 있는 사람들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깔린 사람 위에 다시 사람이 깔리는 사태가 빚어져 30일 오전 2시40분을 기준으로 12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문제는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부상자가 100여명 가량 되고 이들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소방당국이 전했다.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