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자 상당수, 깔린 게 아니라 서 있는 상태서 압사당했다”

2022-10-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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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밀리듯 휩쓸리며 압박받은 듯
오전 5시50분 기준 사망자 149명

압사 참사가 발생하기 전의 28일 이태원 모습. / 사진=포모스
압사 참사가 발생하기 전의 28일 이태원 모습. / 사진=포모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사망한 사망자 중 상당수가 선 채로 압박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이 사망자들이 밟혀서 압사당한 게 아니라 서 있는 상태에서 짓눌려 압사당했다고 밝혔다고 케이뉴스가 30일 보도했다.

매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인파에 떠밀려 휩쓸리면서 압박을 받아 심정지가 온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일부 사망자가 압좌증후군으로 숨졌을지 모른단 말이 나온다. 압좌증후군이란 장시간 무거운 물체에 깔린 환자에게 환자를 압박하는 물체를 갑자기 제거했을 때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죽은 세포에서 만들어진 독성물질이 압박이 풀리며 갑자기 혈액으로 쏟아져 나와 심근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전날 밤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10만명 가량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5시50분을 기준으로 149명이 숨지고 150명가량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부상자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다수 있는 까닭에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15분 최초 신고를 접수했다.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1시13분에 2단계, 11시50분에 3단계를 발령했다.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