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치로 해결됐을 문제 아니다” 행안부 장관, '이태원 압사 사고'에 입장 밝혔다

2022-10-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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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보다 적게 투입된 경찰
'이태원 압사 사고' 경찰재난대책본부 구성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경찰 병력만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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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9일 이태원 일대에는 경찰 추산 약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경찰은 30일까지 이태원 인근에 일일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클럽, 술집을 중심으로 성범죄와 마약 등을 놓고 집중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고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나'는 질문에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지만, 어제도 많은 시민이 (도심 시위에) 모일 것으로 예상돼 경찰 경비 병력 상당수가 광화문 쪽으로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에 있던 병력까지도 유사시에 대비해 동원 계획이 짜여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어 "이태원은 (인파가) 예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오전 재난대책회의를 열어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입 인원은 과학수사팀(팀장 서울청 과학수사과장) 151명, 피해자보호팀(팀장 서울청 수사과장) 152명, 전담수사팀(팀장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장) 105명 등 모두 475명로 구성됐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벌어진 사고로 30일 오전 9시 40분 현재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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