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여성 사망자 수 남성의 두 배...이유는?
2022-10-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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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적어 압력에 취약
오전 10시 20분 여성 97명, 남성 54명 사망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숨진 여성 사망자 수는 남자의 2배에 이르고 있다고 서울신문이 30일 분석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여성 97명, 남성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같은 사고를 당했는데 왜 유독 여성 사망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을까?


여성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은 여성의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압력에 취약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체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 폐가 팽창하지 못하고 공기가 전달되지 않아 질식사하게 된다.

심장 또한 압력을 받아 제대로 박동하지 못하게 된다.
복부가 눌려 내장이 강한 압력을 받으면 내장의 혈관이 터지고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심폐소생술(CPR)에 성공했더라도 장기에 다발성 출혈이 생겼거나 간·비장이 압력을 받아 손상됐다면 과다 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간과 비장은 동맥이 연결돼 있어 큰 동맥이 끊어질 경우 출혈을 잡기가 어렵다.
한 사람의 무게를 70㎏으로 가정할 때 10명이면 700㎏, 앞뒤로 눌린다면 1400㎏의 하중이 동시에 가해진다.
때문에 압력이 좌우로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눌리면 압력이 팽창해 신체 조직이 견딜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