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국회의원이 CPR을 하고 있었습니다
2022-10-31 08:58
add remove print link
'의사 출신' 신현영 현장 출동
“골든타임 놓쳐 너무 안타까워”
신 의원은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런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골든 타임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다"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참사 당시 재난의료지원팀(DMAT) 일원으로 현장에 달려갔지만 깔린 사람들을 빼내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 탓에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에 필요한 '골든타임 4분'을 훌쩍 넘겼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과거에 근무했던 명지병원의 DMAT 팀원과 함께 30일 새벽 1시 40분 이태원 현장에 도착해 구호활동을 벌였다면서 "현장 접근도 어려웠고 통로를 확보하거나 깔린 사람들을 빼내는 데도 시간이 상당했다"며 "(당시) 현장 전문가들. 응급 구조했던 분들 대부분이 '질식에 의한 외상성 심정지가 이미 온 상황이어서 소생 가능성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 현장 대응이나 현장 지휘 대응 등 아무리 총력을 다한다고 이미 사망했거나 손상이 온 상황이기에 다시 회복시키기가 힘들어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의료진, 소방, 경찰, 시민들이 총력을 다해 CPR을 실시했음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대규모 군중에 의한 압사 사고는 그 특성상 아무리 빨리 뛰어들어 구조에 나서도 희생자를 줄이기가 힘들다면서 이 때문에 사전 예방, 대비장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사고가 안 나도록 어떻게 예방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정부와 정치권 등이 이 부분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