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더”…'이태원 참사' 현장서 시민 구한 BJ, 조용히 심경 밝혔다
2022-10-31 11:11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시민 구조한 BJ가 소감 밝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일어난 핼러윈 압사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조한 BJ 배지터가 심경을 고백했다.

BJ 배지터는 지난 30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공지를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마음도 그렇고 혼자 웃고 떠들며 방송을 쭉 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는 내일까지 푹 쉬고 화요일부터는 웃으면서 방송할 수 있도록 멘털 잡고 오겠다. 많은 분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태원 참사 때 다치신 분들 빠른 쾌유를 빌며 안타깝게 고인이 되신 분들은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지터도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를 당할 뻔했다. 다행히 그는 골목 옆 건물의 난간 근처에 있었던 탓에 한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난간 위로 올라간 BJ 배지터는 "지금 장난 아니다. 난리가 났다"며 생방송 시청자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당시 그가 진행한 생방송에 따르면, 배지터는 난간 근처로 몰려온 시민들을 구조했다. 이때 한 시민이 "그만 끌어올려라. 여기도 위험하다"며 그를 말렸지만, 배지터는 "한 사람만 더 구하자"며 약 5~6명의 시민을 구출했다.

배지터의 아프리카 채널에서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의인", "푹 쉬다 오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약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31일 소방 당국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 154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내달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