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밀어, 밀어” 외치며 사람들 민 토끼 머리띠 일행, 큰일 났다
2022-10-3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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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여부 검토하고 있다”
정례 간담회서 공식 입장 밝혀

이태원 참사 때 "밀어, 밀어"라고 말한 일행을 경찰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31일 정례 간담회에서 '사고 났을 때 토끼 귀 머리띠를 착용한 인물이 밀라고 말했고, 인근 업소는 (사람들이 못들어가게) 문을 닫았다는데 이는 위법인가'란 취재진 물음에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는 "그 부분도 포함해서 관련자 진술하고 영상까지 검토해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진술의 신빙성과 영상을 합동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이 없는 행사에게 밀었을 때 적용되는 혐의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다르기 때문에 진술과 영상을 통해 분석할 것이고, 상황이 되면 강제수사를 포함해서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용산구청의 사고 책임에 대해선 "구청의 책임이 있는지 주최자가 애매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확인을 해야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참사 생존자들은 토끼 머리띠를 착용한 사람이 포함돼 있는 20대 남성 5, 6명이 밀었다는 증언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사고 당시 장면을 분석해 증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경수 변호사는 뉴스1 인터뷰에서 "경사진 골목길에 있는 사람들이 넘어지고 압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밀라고 했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태정 변호사도 "상해치사나 과실치사가 성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