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틀면 나왔던 이 배우, 안쓰러운 사연이 전해졌다

2022-10-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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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배우로 친숙한 38년 차 배우 김희라
유방암 판정 후 치료 중인 근황

'서프라이즈' 등에서 재연 배우로 활약한 김희라가 그간 방송에 나오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tvN '프리한 닥터M' / 이하 tvN
tvN '프리한 닥터M' / 이하 tvN

갑작스러운 유방암 판정 후 오랜 시간 항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31일 오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프리한 닥터M'에 배우 김희라가 등장했다.

김희라는 이날 "그동안 드라마만 1800여 편에 출연한 38년 차 배우 김희라"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방송에) 잘 안 나왔다. 건강 관리를 못 해서 2년 전에 유방암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은 거의 완치가 되는 과정이다. 항암치료를 하면서 살도 찌고 부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희라의 일상이 그려졌다. 건강했던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김희라는 아침 운동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최근 이사를 했다는 그는 미뤄온 옷 정리 등을 하며 집을 깔끔하게 치웠다.

물건을 치우던 중 김희라는 커다란 비닐봉지에서 가발을 발견했다. 항암치료 때 빠진 머리카락을 가리기 위해 샀던 것들이었다.

김희라는 "약이 얼마나 독한지 항암치료 한 번 하고 나니 머리칼이 다 빠졌다. 죽을병에 걸리거나 암에 걸린 연기를 해봤는데도 실제로 암을 진단 받으니 처음엔 눈물도 안 나왔다"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그냥 멍해지면서 '내가 왜?', '하필이면 나한테?'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지금도 그때 사진 속 제 얼굴을 보면 너무 안쓰럽다. 제 얼굴인데 보면 되게 안쓰럽다. (사진을 보면) 아팠을 때 힘듦, 외로움 등 (감정이) 생각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날 제가 살아온 생활 습관을 돌아보면서 '왜 암에 걸렸을까'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1984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김희라는 그간 크고 작은 역할을 맡으며 다수 작품에서 연기력을 선보였다. 어릴 때 아역 배우로도 활동했던 그는 가정부, 무속인, 상궁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왔다.

과거 한 방송에 등장해 연기관을 고백한 배우 김희라 / 이하 유튜브, 'JTBC Life'
과거 한 방송에 등장해 연기관을 고백한 배우 김희라 / 이하 유튜브, 'JTBC Life'

특히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실화극장 죄와 벌',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등에 재연배우로 등장,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시청자 뇌리에 남겼다.

'대장금', '완전한 사랑', '불량주부', '불멸의 이순신', '하늘이시여', '거침없이 하이킥', '황금신부', '대왕세종', '서동요' 등 작품에도 나왔다.

2015년에는 앨범을 내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2020년 유방암 2기를 선고받은 김희라는 치료에 매진하며 간간이 방송에 등장해 소식을 알리고 있다.

home 김혜민 기자 kh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