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기간엔 예쁜 척, 자랑 사진 자제” 여배우 글에 네티즌 반응 엇갈렸다

2022-11-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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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으신 말씀” vs “애도 강요” 갑론을박
배우 노현희,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신 발언

배우 노현희가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만큼이라도 놀러 다니고 예쁜 척 사진 찍고 자랑질하는 사진들 올리지 마시길"이라고 부탁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노현희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생명들, 아까운 청춘들이 피지도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자기 일 아니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나만 아니면 된다는?"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노현희는 "각각 약속된 일정, 미팅, 모임 등 당연히 소화해야 할 일이겠지만 이런 상황에 굳이 놀러 가 찍은 사진들, 파티복 입고 술 마시며 즐기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올리고 싶을까"라며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니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지만, 불편함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노현희는 "애도 기간만이라도 자숙하면 어떨지"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함께 슬퍼하고, 함께 아파하고 힘든 시기를 잘 이겨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사진, 영상을 올리는 것도 자중해달라"며 "유족들과 지인들 사고 트라우마가 있는 모든 분이 그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어떨지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글을 두고 엇갈린 반응 나왔다. "옳은 말씀이다. 조심하겠다" 등 동의하는 네티즌도 있었지만, 일부 네티즌은 "이런 애도 강요는 오히려 반감을 일으킨다"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노현희는 2일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죽음에 같이 아파하고 슬퍼해달라는 권고가 있으니 글을 올린 건데 오해를 받아 안타깝다"며 "애도 기간을 못 참고 자기 쾌락만을 추구하는 것이 안타까워 개인 사견을 올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기준 총 156명의 사망자와 중상자 33명 포함하여 총 15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