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가 콕 집어 도움의 손길 뻗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 사연

2022-11-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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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상황에 놓였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
이영애 비롯해 정부와 시민들도 손 뻗어

배우 이영애가 한 유가족 사연을 듣고 돕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영애 / 이하 뉴스1
이영애 / 이하 뉴스1

이영애는 최근 한국 장애인복지재단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박 율리아나(25) 씨와 가족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 장애인복지재단은 이영애가 문화예술분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고인이 된 율리아나 씨의 아버지인 고려인 3세 박 아르투르 씨는 딸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시신 방부처리 비용 450만 원, 뱃삯 450만 원, 동해항까지 시신 운구할 구급차 비용 50만 원 등 1000여만 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나이가 든 뒤 양로원에서 일해 돈이 없었다.

당장 오는 4일에는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행 페리선을 타야 하는데, 이것마저 놓칠 상황이었다. 이 페리선은 일정을 놓치면 다음은 일주일 후에 타야 된다.

급박한 사연에 이영애를 비롯한 정부와 기업, 시민들은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시민 추모 이어지고 있는 이태원
시민 추모 이어지고 있는 이태원

외교부는 외국인 희생자를 대상으로 박 씨와 같은 선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다.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의 편의를 위해 한국 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는 조치도 법무부와 협조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에게 항공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선뜻 자신의 돈을 내어줄 의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다. 이란인 5명, 중국인 4명, 러시아인 4명, 미국인 2명, 일본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인 각 1명이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