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때 지드래곤이었다” 잘나가다 일순간 사라졌던 개그맨, '초대박' 근황
2022-11-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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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MBC 공채 개그맨 출신 이진환, 자영업 성공한 근황
MBC 공채 개그맨 출신 이진환이 전성기 시절 인기에 대해 '지드래곤' 정도였다고 언급했다.
방송 은퇴 후 일식당을 운영하며 성공한 근황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이진환을 만나다, MBC 신인상 휩쓸고 돌연 잠적한 허무개그 개그맨 근황... 순이익 2천 역삼동 오마카세 셰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진환은 현재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오마카세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제가 2000년에 MBC 공채로 데뷔했다. 데뷔 후 6개월 만에 떴다"며 "버스를 탔는데 뒤에서 고등학생들이 허무개그 얘기를 하면서 '골 때리는 애들 두 명이 나와서 개그하는데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 그 얘기 하는데 소름이 돋더라. 그게 저라고 막 이렇게 얘기하고 싶었다. 조금 재수 없지만 내릴 때 '어, 그래' 하고 내렸다. 그랬더니 난리가 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진환은 "저는 그 당시에 (인기가) 지드래곤이었다"며 "갓 스무 살이었는데 수입이 통제가 안 됐다. 혼자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220만 원 하는 곳에서 살았다. 차도 있는 거 없는 거 다 타 봤다. 야간 업소 일하면 돈 들어오고 그랬다. '심심한데 차나 바꿀까?' 이런 삶이었다"고 과거 수입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씀씀이가 점점 커지다가 어느 정도 되니 일거리가 줄어드는데 그런 줄도 몰랐다. 이 인기가 평생 갈 줄 알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방송계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에 대해선 그는 "개그를 하다 보니 이 길이 아닌 거 같았다. 웃기는 후배들이 너무 많았다. 능력도 끼도 많더라. 선배님들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못 웃기겠더라"라고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방송 은퇴 후) 전 재산을 다 터니까 1200만 원이 있었다"라며 "보증금 1000만 원에 권리금 없는 가게가 나왔었다. 진짜 조그마한 포장마차를 차렸다. 월세가 90만 원이었다. 회 포장마차를 혼자 했다. 강남에서 가장 저렴한 횟집"이라며 돌이켰다.




또 "그게 완전히 초대박이 났다. 월세가 90만 원이고 혼자 하는데 하루에 150만 원씩 팔아버리는 거다"라며 "권리금도 없는 상권에 들어가서 첫 가게를 (4년 6개월 운영 후) 권리금 많이 받고 팔았다"고 자영업에 성공한 근황을 밝혔다.
현재 일식 오마카세를 운영 중인 이진환은 "어느 정도 벌었고 이제는 좀 즐기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루에 네 팀만 받지만, 그래도 1500~2000만 원 정도는 순수익으로 가져간다. 이거보다 더 좋은 직업이 어디 있겠나"며 현재의 삶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역삼동에 집 한 채 있고 노후 대책으로 오피스텔도 하나 가지고 있다. 아내도 일하고 있고 그 정도다"며 "지금 월 수입 나오는 것으로 충분히 먹고 살고 충분히 놀 수 있다. 김밥천국에서 김밥 한 줄 먹었다면 이제는 라면과 돈까스를 같이 시켜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진환은 2000년 MBC 공채 11기에 합격하면서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당시 동기인 손헌수와 함께 허무 개그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방송계에서 돌연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