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머니] “결국 추억속으로…” 한국 1세대 스트릿 패션 커뮤니티 '힙합퍼' 서비스 종료
2022-11-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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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스트릿 패션 유행을 선도했던 '힙합퍼'
11월 1일을 끝으로 서비스 종료해
싸이월드 시절을 주름잡던 반윤희부터 배정남, 빈지노까지.
2000년대 초, 길거리 스냅 사진을 통해 유행을 알 수 있었던 대한민국 1세대 스트릿 패션 플랫폼 '힙합퍼'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11월 1일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000년대 스트릿 패션 유행을 선도했던 힙합퍼가 11월 1일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힙합퍼는 2000년 6월에 첫 오픈해 홍대, 명동, 강남 등 패셔너블한 이들의 스냅 사진을 공유하며 ‘무신사’와 함께 1세대 스트릿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던 곳이다.
힙합퍼의 서비스 종료 소식에 가장 아쉬워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이 무렵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30대 연령층이다.
스트릿 룩북이라 불렸던 이 서비스에는 얼짱 반윤희부터 시작해 지드래곤, 빈지노, 배정남, 박한별 등 유명 셀럽들의 과거 패션까지 올라올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이후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팝업스토어도 열었지만 갈수록 커져가는 무신사’에게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W컨셉, 29CM, KREAM 등 새로운 플랫폼들까지 등장하자, 2018년에는 바바패션에 인수되어 운영을 유지해왔다.
인수 소식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를 꾀하지 못한 힙합퍼는 결국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힙합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비롯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Adios'라는 짤막한 게시물을 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자, 각종 패션 커뮤니티에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10대 때부터 함께한 힙합퍼 안돼..”, “내 추억 잘가ㅠㅠ” 등 댓글을 남기며 1세대 패션 플랫폼의 예기치 못한 종료에 진한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