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신림역 아닌 ‘이 역’ 혼잡도 가장 높았다…“이태원 참사 때와 비슷한 수준”
2022-11-04 15:29
add remove print link
SKT, 유동인구 바탕으로 지하철 혼잡도 분석
서울지하철 전동차 한 칸의 정원은 160명
혼잡 시간대 서울 일부 지하철 내부가 이태원 참사 때와 비슷한 수준의 혼잡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가 유동 인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하철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가 3일 발표됐다. 이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차량 내 혼잡도가 가장 심한 지하철역은 출, 퇴근 시간 모두 1호선 구로역이었다.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의 데이터를 봤을 때 오후 6시 40분 구로역에서 구일역 방면 열차 내 혼잡도는 252%로 ‘매우 혼잡’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지하철은 전동차 한 칸의 정원을 160명으로 보고 160명이 탔을 때를 혼잡도 100%로 계산한다. 이를 구로역 혼잡도 252%에 대입해보면, 지하철 한 칸에 403명이 탄 것을 의미한다.
서울지하철 1량의 넓이는 약 60.84㎡이다. 이는 1㎡당 6.6명이 서 있는 상태에 해당한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의 내리막 골목은 약 180㎡였다. 여기에 1000명에서 1200명가량 인파가 몰렸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퇴근 시간대 구로역 차량 내부는 당시 이태원 참사 상황과 비슷한 밀집도를 보였다.

구로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하철역 내부 혼잡도도 위험 수준을 기록했다. 4호선 동작역 퇴근 시간 최고치는 238%로 한 칸에 약 380명이 탑승했고, 5호선 군자역 퇴근 시간 최고치는 228%로 약 365명에 달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일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역의 안전 문제를 긴급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