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현장] 1초도 긴장끈 못놓는 '데시벨', 연기에 찐인 배우들이 한몫했다 (종합)

2022-11-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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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도심 연쇄 폭탄테러, 숨막히게 전개되는 영화
“'소음 반응 폭탄' 소재와 설정상 소음이 여기저기서 나면서...”

'데시벨'에서 극장을 압도할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다.

영화 '데시벨' 메인 / 이하 마인드마크 제공
영화 '데시벨' 메인 / 이하 마인드마크 제공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데시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와 연출을 맡은 황인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황인호 감독은 "전태성의 설계는 폭탄으로 공공의 이익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폭탄도 주인공이 제어가 안 되는 폭탄이 필요했고, 그래서 설계 폭탄을 만들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환상적인 라인업 배우를 실현할 수 있게 된 계기에 대해 황 감독은 "환상적인 라인업이다. 배우 개인 개인이 다 주인공을 맡는 배우인데, 한 영화에 모였고, 꿈만 같다. 오랫동안 영화를 못 찍었는데, 지금이 꿈만 같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으로 전직 해군 부함장을 맡은 김래원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위험한 장면도 있었는데, 자동차 신 등 가벼운 사고 신이 감독님과 사전에 CG로 협의가 되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배우가 현장에 가서 감독님과 의논을 많이 나누면서 현장에서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CG도 스턴트맨 대역도 없이 다 내가 하게 되어서 비교적 만족스럽다"고 모든 연기를 본인이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김래원-이종석
김래원-이종석

멘사 출신 해군 대위 이종석은 "전에 연기했던 캐릭터와 다르게 슬픔이 깔린 캐릭터라서 마냥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연기로 압축적인 캐릭터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영화를 다 보고 생각보다 비중이 커서 놀랐다"고 맡은 역할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박병은은 "개인적으로 잠수함에서 호흡한 다른 배우들과 달리 나는 혼자 다니는 인물이라 좀 외로웠다. 촬영 전에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군인에 소속된 요원이지만 정의를 깨닫고 물러서지 않는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생각보다 분량이 적어서 놀랐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병은
박병은

또 박병은은 "시사회 때 부모님을 불렀는데, 다 취소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분량이 적었다. 부모님께 오지 말라고 해야 하나 고민이 크다"고 덧붙였다.

늘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이종석은 "어떤 새로운 것을 마냥 찾아서 연기를 했다기보단 시나리오 초고를 보고 해보면 재밌을 만한 장면이 있겠다고 생각해서 도전해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석
이종석

극 중 음탐사(수중 음향 탐지기를 조정, 정비하는 해군 부사관)로 열연을 펼친 차은우는 "조달환 형이랑 같이 음탐사 같은 배역을 하게 됐다. 저도 생소해서 찾아봤는데, 아직까지도 소리를 듣고 위치가 어디 있는지 사람의 청력으로만 확인하게 되는 직업이다"고 말했다.

차은우
차은우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에 대해 이종석은 "일단 모습이 드러나기 전까지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말투가 특징이 있다 보니까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감독님과 연구를 많이 했다. 후시 녹음을 하고 나서 영화상에서 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감독님이 잘 표현해줬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차은우에 대해 이종석은 "차은우는 같이 연기하긴 처음이었는데, 모두가 느끼듯이 굉장히 멋지고 잘생겼다는 느낌을 받았고, 연기에 대해 진지한 태도로 임해줘서 나도 같이 긴장하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차은우를 극찬했다.

처음으로 영화를 출연하게 된 차은우는 "이 자리도 처음이라서 영화를 볼 때, 시사회도 되게 설레면서 긴장도 됐다. 래원이 형이 처음 영화를 보면 너한테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 거기에 갇히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영화를 보라고 해서 내려놓고 편하게 재밌게 봤다. 슬퍼서 몇 번 울기도 했다"며 "지금, 이 순간이 되게 뜻깊다"고 첫 영화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차은우
차은우

이상희는 "사실 많이 떨리는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평소에 동경하는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서 좋았다. 저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다 애정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다.

'데시벨'은 오는 16일 개봉된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