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위로 올라온 거대 식인상어… 낚시꾼들 혼비백산 (영상)
2022-11-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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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6m, 무게 150kg 청상아리
선장 “심장 터질 것 같았다” 충격

뉴질랜드에서 낚시에 걸린 커다란 청상아리가 배 위로 뛰어올라 탑승객들이 혼비백산하는 소등이 빚어졌다고 스터프 등 현지 언론이 8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해프닝은 5일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 휘티앙가(Whitianga) 앞바다에서 선상 낚시를 하던 사람이 던진 미끼를 몸길이 2.5m의 식인 상어 청상아리가 덥석 물면서 벌어졌다.
당시 낚시꾼 가운데 1명이 낚싯줄을 잡아당기자 청상아리가 물 밖에서 솟구치며 요동을 치다 배 앞부분 갑판에 곤두박질쳤다.
낚시꾼들은 배의 뒤편에 타고 있어서 다치지 않았지만 모두 가슴을 졸이며 몇 분간 계속된 상어의 난동을 지켜봐야 했다.

이 배의 선장 라이언 처치스는 "미끼에 걸린 청상아리가 갑자기 물 밖으로 뛰어나와 보트에 올라탔다"며 "수년간 바다 생활을 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청상아리가 몸길이 2.5m 무게 150kg쯤 되는 것으로 보였다며 배 앞부분 갑판에 떨어진 뒤에도 2분 넘게 퍼덕이다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청상아리가 낚시꾼들이 타고 있던 배 뒤편으로 떨어졌다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 청상아리는 길이가 보통 1.8m 정도지만 최고 4m까지도 자라는 바다의 포식자다. 유영 속도가 상어 중에서는 가장 빠르고 물 밖으로 최고 6m까지 뛰어오르는 탁월한 점프 실력으로 '푸른 다이너마이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매체들은 소개했다.
청상아리가 뛰어오른 배는 길이 7.7m짜리로 앞부분 갑판은 5㎡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