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지만 1천 명 넘게 대기.. 럭셔리 SUV 대명사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전 공개

11월 11일,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3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사전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 5월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공개한 이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차량을 사전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 공개한 신형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앞서서 국내에 소개된 레인지로버와 같이 군더더기 없는 매끈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성능을 부각시킨 스포츠 모델이기에 기존 레인지로버에서는 볼 수 없던 과감한 라인이나 펜더의 볼륨감 등이 돋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끈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로인해 상당히 큰 덩치를 가지고 있는 대형SUV이지만 공기 역학 계수는 이전 세대보다 15% 개선된 0.29Cd에 불과하다.

신형 레인지로버와 마찬가지로 MLA Flex 플랫폼이 적용됐는데 해당 플랫폼은 전동화 전환을 염두하고 만든 플랫폼이다. 현재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3.0ℓ 6기통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두 모델 밖에 없지만, 23년에는 최대 113km를 전기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순차적으로 100% 전기차 모델 역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포츠 모델답게 핸들링과 주행 감각을 위한 많은 기술들을 탑재했다. 특히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에는 '전환 가능한 볼륨 에어 스프링'을 랜드로버 브랜드 최초로 도입했는데, 주행 상황에 맞게 에어 서스펜션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으로 스포츠 주행 때에는 접지력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줄 수 있게,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발휘할 수 있게 각각 설정이 가능한 것이다.

이 외에도 롤을 억제하기 위해 전자식으로 각 액슬을 제어하는 eARC, 노면의 상태를 초당 500회 모니터링해 댐퍼를 지속적으로 제어하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2, 후방 차축을 최대 7.3도까지 조향할 수 있는 올 휠 스티어링 등 승차감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담아내기 위한 많은 기능들이 접목되어 있다.

실내 역시 럭셔리 SUV 브랜드의 모델 답게 단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29개의 스피커를 통해 최대 1,430W의 앰프 출력을 제공하며,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을 통해 차량을 더욱더 조용하게 만들어준다.

LG와 협업한 랜드로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IVI Pro가 탑재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T맵이 내장되어 있어 국내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뿐만 아니라 OTA를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또한 가능하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3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4개 트림을 국내에 출시했다. 기본형 모델인 P360 다이내믹 SE와 중간급 트림인 P360 다이내믹 HSE, P300 다이내믹 HSE, 최고급형인 P360 오토바이오그래피로 가격은 각 1억 3,997만 원, 1억 5,067만 원, 1억 5,807만 원이다. 1억 원이 훌쩍 넘는 비싼 가격이지만 벌써 이 차량을 사기 위해 사전 예약을 한 고객이 1천 명을 넘는다고 한다.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고객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라며 '랜드로버가 추구하는 스포츠 럭셔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3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통해 강력하고 효율적인 성능, 그리고 정교함, 역동적인 주행의 완벽한 조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